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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팝왕자의 유희
2010-10-21

≪Record Collection≫ │마크 론슨/ 소니뮤직 발매

이민희/ 대중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아길레라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프로듀서로 접한 뒤 ≪Version≫을 만났을 때 많이 흥분했다. 보컬과 연주의 음악, 비트와 PC의 음악 모두를 아우르는 우수한 음악감독이라 믿었다. 새 앨범에선 감독 역할이 더 뚜렷한데 약간 무리수. 신선한 실험을 살리는 대신 히트의 요소들을 많이 포기했다. 전작이 커피라면 신작은 티오피, 하지만 일반 커피 취향을 너무 외면한 느낌이다. 완벽한 엄친아는 아니라는 괜한 안도감도 살짝.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반짝이는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앨범이 전체적으로 낯설고 불편하다. 일종의 ‘트렌드 강박증’처럼 보이기 때문인데, 솔직히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좋다.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멜로딕하다. <Somebody To Love Me>의 보이 조지도 반갑고.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에 참여한 게스트 음악인들의 이름만 다 적어도 이 면은 다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보이 조지와 디안젤로 정도만 거론하겠다. 마크 론슨은 이 화려한 이름들을 데리고 자신의 음악에 훌륭히 녹여냈다.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색깔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고, 빛 좋은 살구가 제법 맛도 좋다.

김도훈 ★★★☆ 마크 론슨은 지금 팝시장의 왕자님이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프로듀서인 동시에 패션잡지들이 ‘세상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자’로 꼽는 남자 아닌가. 이번 앨범도 집안 좋고 약간 나르시시즘도 있는데 재능까지 있는 왕자의 유희다. 잘 재단된 고가의 코트를 편집숍에서 산 뒤 처음 거울 앞에서 입어보며 듣고 싶은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