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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쿨 아시아의 어떤 경향?
2010-10-28

≪Free Wired≫│ 파 이스트 무브먼트 / 유니버설뮤직 발매

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한국계가 둘이다. 게다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올랐다. 그놈의 ‘핏줄’에 약한 우리의 특성상 분명 혹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에서 ‘한국적’ 혹은 ‘동양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Like A G6>는 앨범 전체의 성격을 대변한다. 중독적인 일렉트로 힙합 비트에 한귀에 들어오는 ‘훅’을 만들어내는 것. 국적에 관계없이 이 ‘갈고리’에 걸려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민희 / 대중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공식적으로는 일렉트로 합(Electro hop) 뮤지션이라 소개된다. 그보다는 닥치는 대로 다 섞고 엮는 잡식형 클럽 사운드로 이해하면 편하다. 문제는 욕심이 너무 많다는 것. 멜로디를 살리고자 유명한 작곡가 라이언 테더와 보컬리스트 케리 힐슨을, 랩을 싣고자 스눕독을, 환각적인 느낌을 추가하고자 프랑크뮤직을 데려왔는데, 빌보드 지향인지 클럽 지향인지 가닥이 안 잡히는 과욕의 산만한 앨범이 나왔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 간만의 클럽 튠 사운드로 처음부터 끝까지 댄서블하게 휘어잡는다. 특히 과하다 싶은 타이밍에 적절하게 다운되는 비트는, 잘 찍힌 쉼표처럼 감각적인 리듬감을 부여한다. 물론 이런 호감은 ‘한국인 최초의 빌보드 1위 어쩌고’란 일부 언론의 설레발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이다. 그런 심각한 오해야말로 음악을 엉뚱한 곳으로 밀어붙인다.

김도훈 / ★★★ 한국계 최초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고 뭐고 간에 이들로부터 흔히 말하는 ‘쿨 아시아’(Cool Asia)의 어떤 경향을 읽어내는 건 어렵지 않을 거다. 이름부터 ‘극동의 움직임’이잖나. 차트 1위에 오른 싱글 <Like A G6>부터 ‘어디 한번 놀아볼까’라며 달려가는 모양새가 참 가락지다. 2NE1이랑 같이 노래 하나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