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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이렇게 중독적이고 유쾌할 수가
2011-01-20

《The Lady Killer》시로 그린(Cee Lo Green) / 워너뮤직 발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일찍 래퍼로 시작했다 늦게 보컬로 빛을 본 경우로, 2006년 날스 바클리의 <Crazy>를 불러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걸 뛰어넘는 작품이 마침내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한 <Fuck You>의 이야기인데 앨범을 펼치면 평이해지는 곡이다. 모든 곡이 우수하면서도 유쾌하기 때문이다. 오래 활동했지만 히트 요소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신선한 솔-마스터가 등장한 것만 같다. 좀더 과장하자면 무려 스티비 원더의 성역을 넘보고 있는 것만 같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멋있다, 또한 근사하고 묵직하다. ‘F워드 어쩌고’란 말은 사실 마케팅이고 정작 이 앨범은 솔의 한 단면, 끈적하고 파워풀한 비트가 칫칫거리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신시사이저와 색소폰, 드럼과 기타가 빚어내는 화음과 솔풀한 무드가 순식간에 우리를 60, 70년대로 끌어당긴다. 그 기막힌 순간에 언뜻 보이는 건 모타운과 스티비 원더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존경이다.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자극적인 제목 때문인지 <Fuck You>가 <Forget You>라는 클린 버전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Fuck You>가 죽여주는 싱글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중독적이고 유쾌한 노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앨범에는 <Fuck You>만큼 좋은 노래들이 가득하다. 이게 팝적인 솔이건, 솔적인 팝이건 기분을 ‘흥’하게 하는 건 틀림없다.

김도훈 ★★★★ <아메리칸 아이돌>을 볼 때마다 출연자들이 리바이벌하는 옛 흑인 형님과 누님들의 흥겨운 팝넘버를 들으며 탄식했다. 왜 이런 보컬로 이런 어레인지와 이런 훅을 구사하는 흑인음악은 더이상 없단 말이냐. 시로 그린의 앨범은 이같은 탄식에 대한 유쾌한 답변이라 할 만하다. 100% 모타운! 모타운! 모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