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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로봇이야? PC야?

대만업체 에이서의 게이머용 데스크톱PC

우리나라 PC시장은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그것은 조립PC에 기반하고 있는 데스크톱 시장과 조립PC 정도는 거뜬하게 조립할 수 있는 사용자의 높은 수준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완성PC 업체에서 이런 조립PC 시장과 경쟁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부품 하나하나의 가격이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최저가로 뜨는 상황에서 제조원가가 드러나는 브랜드PC 사업은 분명한 레드오션인 것이다. 덕분에 PC의 주사용층인 20∼30대의 젊은층에 대기업의 브랜드PC는 외면받는 상황이며 결국 브랜드PC는 조건 충족이 되는 공기관이나 기업, 학교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험난한 시장에 대만의 유력 PC제조사인 에이서에서 진입을 시도했다. 에이서에서 총 3종의 데스크톱을 출시했는데 오늘 살펴볼 제품은 바로 게이밍용, 에이서 아스파이어 프레데터(Predetor) G7750이다.

사양은 인텔의 쿼드코어 코어i7 96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480 그래픽카드, 6GB DDR3 메모리를 탑재해서 분명한 고성능이라고 할 만한 스펙. 요즘 대부분의 PC에서 기본적인 용량이 되어가고 있는 1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최대 8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즉 내부에 공간이 넉넉하다는 소리(다르게 말하면 케이스가 커다란 제품이라는 것). 블루레이 디스크를 장착한 것도 고성능의 필수 요소.

사실 브랜드PC의 차별화라면 조립PC보다 우월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 무언가는 안정적인 AS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조립PC에서 구현할 수 없는 독특한 성능일 수도 있다. 무려 299만원인 에이서 아스파이어 프레데터(Predetor) G7750은 외견상으로 풍기는 압도적인 디자인의 차이로 조립PC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전면 커버를 위로 완전하게 올릴 수 있는 관절을 외형으로 드러내 공격적인 느낌이 다분하다. 마치 쿨링 시스템의 복잡한 방열판 마냥 주름져 있는 커버 뒷면의 얼굴은 메커닉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 물론 단순히 평면적인 디자인에서 그쳤던 기존 데스크톱 디자인과 다르게 뒷면을 제외한 모든 면에 각진 굴곡을 도입해 차별화를 이끌어낸 점도 인상적. 물론 단지 디자인적인 차별화만으로는 장점이 부족할 듯, 다행히 에이서 아스파이어 프레데터 G7750은 더블쿨링 시스템 즉, 기존의 공냉식 쿨링 시스템과 더불어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알다시피 수냉식 쿨러를 부착하는 것은 금전적, 시간적으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조립PC에 적용할 때) 에이서 아스파이어 프레데터 G7750이 수냉식 쿨러를 장착한 것은 현명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과 쿨러, 덕분에 299만원이란 가격이 완벽하게 납득하긴 어렵지만 이해는 할 수 있겠다. 물론 1년 무상AS라고 하니 구입할 사람은 참고할 것. 아무리 그래도 쉬운 가격은 아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데스크톱 가격으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