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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비키니, 1순위!
2001-03-09

007 시리즈 소품 경매

007 시리즈의 소품들이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 몰려 나왔다. 이중에는 <골든 아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이 몰던 1965년산 아스톤 마틴 DB5도 있었지만, 그래도 압권은 그 옛날 <닥터 노>(1962)에서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입었던 하얀 비키니. 면 소재의 하얀 비키니 차림으로 안드레스는 바닷물 속에서 갓 나와 싱그러운 물방울들을 떨궜었다. 이 비키니와 함께 그녀는 잊지 못할 여배우로서 자신을 각인시키며 스타덤의 반열에 올랐다. 크리스티 경매장의 망치가 내려쳐질 때 그녀의 비키니를 얻기 위해 마지막으로 불려진 가격은 우리돈으로 약 7천4백만원. 플래닛 할리우드 음식점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백만장자 로버트 얼이 부른 액수다. 이 비키니는 앞으로 런던 시내 플래닛 할리우드 피카디리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비키니는 날 성공시켰어요. <닥터 노>에서 첫 번째 본드걸로 나오고서 난 맘에 드는 배역을 고를 자유를 얻었죠. 아름다운 해변에서 내가 비키니를 입고 나오는 장면은 이제 클래식한 장면으로 남았구요.” 64살의 ‘본드걸’ 안드레스는 말한다. 오직 안드레스를 위해서 만들어졌고 안드레스만이 영화 속에서 입었던 이 비키니는 자메이카에서 토착민 재봉사가 만들었고, 본드 걸의 험한 연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첫 번째 본드필름 <닥터 노>는 그녀와 함께 또 한명의 스타, 숀 코너리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