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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일 감독 특별전 공짜로 보세요

와레와레한·일영화축제, 3월10일부터 16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큐폴라가 있는 거리>

와레와레 한·일영화축제가 3월10일(목)부터 16일(수)까지 아트하우스 모모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다. 와레와레? ‘우리’라는 뜻이다. 일본영화와 한국영화의 소통이라는 가치 아래 지어진 행사 제목이다. 창작의 과정 및 산업의 틀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관계맺고 있는 영화 혹은 재일 한국인이 만든 작품이나 재일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부 24편이며 모두 무료이고, 4개 부문으로 상영된다.

섹션1은 한국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5편을 모아 국내 미개봉작 부문으로 묶었다. 섹션2는 재일 한국인이 주인공인 일본영화의 고전물에서 현대물까지 폭넓게 모았다. 섹션3은 재일 한국인 감독이면서 동시에 일본영화에서도 중요한 인물인 최양일 감독의 영화 특별전이다. 섹션4는 재일 한국인 3세 감독으로 독특하게도 AV세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 탐색의 길을 묻는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의 작품 6편을 상영한다.

섹션1의 작품 중 <향기의 상실>은 바캉스영화인데 좀 다국적인 바캉스영화다. 어느 리조트에 여행 온 일본인으로 기키 수기노, 한국인으로 김꽃비가 출연한다. 연출은 말레이시아 출신의 림 카와이가 했고 자본은 세계 각국에서 왔다. 영화에서는 각종 언어가 펼쳐진다.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에서 두 여성간에는 새로운 관계와 모색이 엿보인다. 일본영화 속의 아시아영화 버전이라고 해도 되겠다. 고전물이 많은 섹션2에서는 오시마 나기사의 <교사형>과 이마무라 쇼헤이의 <작은 오빠>가 영화 속 재일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중에는 여전히 빛나는 역작이다. 한편 1962년작 우라야마 기리오가 연출한 <큐폴라가 있는 거리>에서는 아버지 대신 공장에서 일하는 여주인공과 그녀의 친구인 재일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해 60년대 일본 내 재일 한국인의 현실을 묘사하고 끌어안으려는 시선이 엿보인다. 당시의 젊은 여배우 요시나 사유리가 풍기는 밝고 활기찬 이미지가 이 영화를 희망쪽으로 끌어당긴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섹션3의 최양일 특별전 작품 중 특히 재일 한국인을 묘사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와 같은 영화가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하다면 섹션4의 마쓰에 데쓰아키의 영화들은 여전히 좀 낯설어서 궁금한 영화들이다. 1977년생인 마쓰에 데쓰아키는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AV계와 실험적인 다큐의 경계선에서 활발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안녕 김치>는 할아버지의 유언 ‘데쓰아키 바보!’라는 말이 동기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길을 나서게 되는 재기 넘치는 다큐다. <새끼 라라>에서는 AV계에서 일하는 두명의 재일 한국인에 초점을 맞춘다. 한명은 20대 여자, 나머지 한명은 40대 남자. 둘은 모두 성인영화의 배우들인데 감독은 전반부는 여자에, 후반부는 남자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의 삶과 일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 밖에도 <동정>이나 <안녕 유미카>에서도 AV를 관통해 한 인간을 탐색하는 마쓰에 데쓰아키 영화의 재주를 엿볼 수 있다.

영화도 많지만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최양일 감독이 온다. 최양일의 많은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왔고 <신씨, 탄광 마을의 세레나데>를 쓴 정의신 작가도 온다. 전작전이 열리는 마쓰에 데쓰야키는 물론이고, <카멜리아>의 유키사다 이사오, <향기의 상실>의 프로듀서이면서 배우인, 한·일 합작영화 <눈부신 하루>와 김기덕 영화 <시간>에 출연하기도 했던 재일 한국인 기키 수기노, <엄마 시집 보내기>를 연출한 오미보 감독도 온다. 최양일은 3월10일 <10층의 모기> 상영 이후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 12일에는 마쓰에 데쓰야기가 중심이 되어 ‘자이니치, 어덜트 비디오, 다큐멘터리: 일본 독립영화의 현재’라는 제목으로 특별 대담을 연다. 15일에는 기키 수기노와 오미보 감독이 함께 ‘신세대 재일 여성 영화인, 우정의 대화’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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