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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180도 뒤집어봐

아이리버 티아라 MP3 ‘T9’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MP3 플레이어 같은 단일 기능의 디지털 기기는 점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소개한 갤럭시S2만 보아도 어지간한 카메라와 동영상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의 기능을 따라잡거나 더욱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스마트폰 이전 휴대폰에도 도입되었던 가장 확장하기 쉬운 MP3 플레이 기능 때문에 MP3 플레이어는 거의 멸종 직전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MP3 플레이어의 강자였던 아이리버에서 새로운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T9’의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G센서. G센서는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폰의 자이로스코프 센서의 2D버전 같은 것이다. 단지 MP3 플레이어를 180도 뒤집는 것만으로 G센서를 이용해 구간반복, 녹음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피트니스 모드가 있어 거리와 소모된 칼로리를 계산하는 기능이 있는 등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노리고 출시한 제품이다. MP3 본연의 기능은 평준화된 수준에 맞게 만족스럽다. 특히 동급 기기 중에 가장 최장 시간인 24시간에 이르는 재생시간이 인상적이다.

T9는 새롭게 다가오는 제품은 아니다. 센서를 달았든, UI를 새롭게 디자인했든 이미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결코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는 것. 아마 이 제품은 MP3 플레이어의 마지막을 고하는 유령 같은 제품이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