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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올해 가장 아름다울 앨범
2011-05-19

≪Helplessness Blues≫ 플릿 폭시스 / 비트볼뮤직 발매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 발매 전에 먼저 공개했던 <Helplessness Blues>와 <Grown Ocean>은 앨범의 성격을 대표할 만하다. 사운드는 더 풍성해졌으며, 밴드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보컬 하모니는 더 강조되었다. 예스런 감성과 성스러움 또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시애틀 출신의 밴드 플릿 폭시스의 음악에 붙일 수 있는 태그는 대략 다음과 같다: 1960년대, 브리티시 포크, 비치 보이스, 바로크 팝, 사이키델릭, 아메리칸 록 등등. 절찬을 받은 데뷔작 이후 3년 만의 신작에서 밴드는 소포모어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하면서도 자신들의 야심 또한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잘 세공된 목가적인 포크 록 음반이지만 지나치게 과거를 붙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감도 있긴 하다. 기분 탓이려나.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가끔 종교음악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친절하고 온화한 선율, 풍성하면서도 조화로운 화음에 그만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다. 다만 차마 이끌리지 못하는 대목은 한없이 은혜로운 가사. 그걸 해결해주는 대상이 몇해 전 등장했는데 그게 바로 플릿 폭시스였다. 두 번째 앨범 역시 비슷한 평안과 감동을 준다. 차이가 있다면 연주에 전보다 힘이 실려 있다는 것. <The Casdades>와 <Sim Sala Bim>의 어쿠스틱 연주는 진짜 눈물겹다.

김도훈 ★★★★ 이 앨범을 들으면서 왜 드라마 <초원의 집>이 생각났다. 목가적인 어쿠스틱 기타와 아름다운 화음 때문이었나보다. <신의 물방울>식으로 이야기하자면 ‘20세기 초 서부를 방랑하는 유랑 시인들이 개척교회 앞에서 너저분하지만 천사 같은 노동자 아이들을 향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데 모두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듯한’ 느낌. 아마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앨범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