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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권력 비판 줄었다"
2011-05-17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상파방송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권력형 비리를 다룬 빈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이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PD수첩 사수와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MBC의 'PD수첩'의 경우 권력형 주제를 다룬 경우가 취임 1년차 58.9%에서 2년차 48.8%, 3년차 44.1%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 실장은 프로그램의 주제를 '권력형'과 '비권력형'으로 나눈 뒤 권력형을 다시 '비리'와 '구조적 문제', '경제문제'로 나눠 분석했는데, 이 중 구조적 문제에 관한 보도는 1년차에 45.2%였던 것이 2년차에는 31.3%로 감소했으며 3년차에는 다시 28.8%로 줄었다.

비판 대상이 행정부인 경우 역시 1년차 23.3%에서 2년차 21.3%, 3년차 10.2%로 점차 감소했으며 기업에 대한 비판도 1년차 9.6%에서 2년차 8.8%, 3년차 6.8%로 줄었다.

KBS의 '추적60분'의 경우에는 권력형 주제가 1년차 32.7%였던 것이 2년차에서 43.7% 증가했으나 3년차에서는 40.0%로 다시 감소했다.

권력형 주제 중 비리 문제를 다룬 비중은 1년차 1.8%에서 2년차에 5.6%로 늘었으나 3년차에는 1건도 없었다. 행정부가 비판 대상인 경우는 1년차 45.5%에서 2년차 23.9%로 감소했다가 3년차에 31.1%로 소폭 올랐다.

김 실장은 "'추적60분'은 이명박 정부 3년차에 이르러 권력자들의 비리를 다룬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경제 문제와 사건·사고 보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YTN[040300]의 '돌발영상'에 대해서는 2009년 노조의 사장 퇴진운동으로 제작진이 교체되기 전과 교체된 후의 15편씩을 분석했다.

'기계적 중립을 유지한 경우'와 '비판적 메시지가 명확한 경우' 등 두 항목으로 나눈 결과 제작진 교체 전에는 86.7%에 해당하는 13건이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제작진 교체 후에는 7건인 46.7%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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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