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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경청해야 할 멜로디
2011-06-09

≪So Beautiful or So What≫ 폴 사이먼 / 유니버설뮤직 발매

김학선 웹진‘보다’편집장 ★★★☆ 이번 앨범은 노장의 근작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앨범이 될 것이다. 그가 한때 천착했던 월드 뮤직부터 마치 인디 포크를 연상케 하는 여린 사운드까지 그의 오랜 경륜이 노래에 자연스레 묻어난다. 노래의 멜로디 역시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그 아름다운 노래들이 그의 것이었음을 상기하자.

이민희 음악웹진‘백비트’편집인 ★★★★ 영미 포크 및 인디음악에 어느 정도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상태에서 이 앨범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 채 바로 듣게 되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당신은 더없는 평화와 만족의 시간을 누렸을 것이다. 세상은 그의 멜로디를 칭송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다리를 건너는’ 구수한 선율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젊고 모험적인 뮤지션에 절대 뒤지지 않는, 감각적인 전개와 도발적인 구성에 완전 몰표를 드리고 싶어진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세계 음악’에서 자양분을 얻은 섬세한 리듬, 꼼꼼한 구조와 사운드, 통찰력있는 시적인 가사, 그리고 ‘영적’인 분위기. 폴 사이먼의 음악은 호오(好惡)에 앞서 ‘경청’이 우선되는 종류의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음악만이 해낼 수 있는 음악’이라 해도 될지 모르겠다. 일흔이 다 된 거장의 신작이라는 걸 제쳐놓아도 활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소리가 들어 있는 음반.

김도훈 ★★★☆ 최근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베스트 앨범을 들으면서 조금 슬퍼졌다. 21세기의 팝이 이들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 능력을 완벽하게 잃어버렸다는 확신이 들어서다. 아, 오해를 하나 했다. 폴 사이먼은 아직 살아 있었다. 앨범의 제목을 해석해보라. “정말로 아름답든 어떻든 간에”. 그리고 이 앨범은 정말로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앨범에 수록된 한글 번역 가사를 꼭 함께 음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