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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이번이 두 번째, 묘한 중독이

부천국제영화제 초청팀 자원활동가 박노민

“영화제 자원활동가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면 꼭 다시 하게 된다. 힘들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지만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영화제에서는 뭘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다시 한번 하게 되는 거다. 2008년에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일하고 3년이 지나 다시 하게 된 건데, 와보니 3년 전에 같이 했던 언니도 또 와 있더라. (웃음)”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초청팀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박노민(23)씨는 부천만 두 번째다. 그녀는 쌍둥이인데, 영화제 스탭 일을 많이 하는 쌍둥이 자매의 소개로 2008년 부천을 시작으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등에서 활동했고 2009년에는 일본 유학 중 숏쇼츠단편영화제에서도 자원활동을 했다. “2008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호텔 안내 데스크를 맡고 있었다. 숏쇼츠 집행위원장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여러 곳을 돌아 보고 싶다고 해서 안내를 해드렸는데 그걸 계기로 친분을 쌓았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일본에 가서도 그쪽 일을 돕게 됐다.” 일본어 전공자인 그녀는 주로 초청팀에서 일하며 게스트들을 도와준다.

그녀의 기대는 올해도 높다. 일본 게스트들을 주로 만나게 될 텐데 그중에는 좋아하는 개그맨이자 감독인 시나가와 히로시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3년 전 부천에서 만났던 몇몇 감독이 올해도 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일을 하면서 중요한 건 다른 게 없다고. “팀 분위기가 재미있어야 한다. 하나가 되어서 일하는 게 그래야 힘들지 않다. 처음 부천을 할 때는 언니, 오빠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서로 나이가 비슷해 같이 편하게 친구처럼 의지해서 지내면 좋을 것 같다.” 청량리에서 부천까지 하루 왕복 네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박노민씨는 즐거운 목소리다. “오늘은 개막식이니 개막식장에서 VIP 안내를 해야 한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