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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보라카이!] 아까 팔았어야 하는데… 外
신두영 2011-08-15

그놈의 월요일이 항상 말썽이다. 지난 8월8일 코스피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원인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미 재정적자가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하고… 그럴싸하게 원인 분석과 대책과 전망을 내놓고 싶지만 당장 내 펀드도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 가카에게 물어보자. 코스피 5000 찍을 거라고 장담했던 가카는 해답을 갖고 계실 거야. 그렇죠? 그렇다고 말해줘요. 제발. 증권사 직원이 자살까지 했단 말이에요.

도쿄대첩의 추억은 사라지고 대신 삿포로 참사만 남았다. 지난 8월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축구대표팀은 0-3으로 완패했다. 3골 차 패배는 일본전 최다 점수패 타이기록이고 37년 만이다. 조광래식 ‘만화축구’는 한국이 아닌 일본이 펼쳐 보였다. 역시 일본은 망가의 나라니까. 축구 국대를 아끼는 독자는 당장 파주NFC로 조재호의 <폭주기관차>를 보내시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나타났다. 조회장은 나름 쇼맨십을 아는 비즈니테이너(비지니스+엔터테인먼트)다. 파란 작업복을 창작하시고 90도 인사와 울컥하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연출해주셨다. 사진은 조 회장의 행방이 불명하여 열리지 못한 청문회 장면이다. 이번에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다고 했으니 꼭 나와주시길. 그런데 조 회장은 그동안 어디를 싸돌아다녔던 걸까. 이 난리를 만들어놓고 말이다. 조 회장의 답이 그럴싸하다. “선주가 있으면 전세계 어디든 간다. 영업상의 비밀이다.”

사진: 한겨레 김봉규, 한겨레 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