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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tracks] 게스트만 화려하면 뭐해?

≪Nothing But The Beat≫ 데이비드 게타 / EMI 발매

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의 첫 번째 디스크는 게타의 음악이 아니라, 마치 ‘빌보드 톱40’의 노래들을 모아놓은 믹스세트 같다. 제아무리 화려한 게스트들이 참여했다 해도 그게 앨범의 완성도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이 앨범이 그렇다. 게타는 게스트들에게 너무 많이 양보했다. 그나마 두 번째 디스크에서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돌리고 또 돌린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블랙 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을 만들고, 전작 ≪One Love≫에서 빌보드 스타들과 잔치를 벌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나는 그가 오래 매진했던 전형적인 프랑스식 클럽튠을 그리워했다. 새 앨범의 풍성한 콘텐츠는 모두를 충족시킨다. 어셔부터 팀발랜드까지 미국의 슈퍼스타들과 제대로 즐긴 뒤(CD1), 본업으로 돌아가 완연한 클럽 사운드에 집중한다(CD2). 40대 베테랑 디제이가 마침내 누리는 화려한 사교활동, 그리고 창작의 자유.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데이비드 게타의 신보 게스트 리스트에는 빌보드 꼭대기에 걸터앉은 뮤지션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프로듀서로서의 게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근거다. 그리고 딱 그 근거로만 활용될 것 같은 음반이다. 듣기도 전에 들은 것 같은 따분한 유로 댄스팝이 일급 스타들의 목소리를 타고 굴곡도 놀라움도 즐거움도 없이 이어진다. 보컬이 없는 두 번째 CD가 차라리 더 흥미롭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일 뿐이다.

김도훈 / <씨네21> 기자 ★★★☆ 나에게 데이비드 게타는 여름의 사운드다. 싸구려라 하대당해온 유로 클럽튠을 부끄러운 마음없이 틀어젖힐 수 있게 된 건 모두 게타 덕분이다. 이번 앨범도 CD 2장에 끈적하고 음탕하고 발칙한 클럽튠이 가득하다. 딱 두 가지가 아쉽다. 전작의 <When Love Takes Over>를 넘어설 만한 트랙은 없다는 거. 그리고 이 앨범을 틀어젖히고 몸을 흔드는 이곳이 스페인의 이비자 섬이 아니라 남산 한옥마을 근처의 지루한 사무실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