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해외뉴스] 제국의 미래는?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간의 배급 계약 만료… 직접 배급 나설지에 관심 쏠려

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첸버그가 고민에 빠졌다. 제국을 확장시켜야 하는가, 확장시킨다면 어떻게 확장시켜야 하는가. 요는 배급전략이다. 드림웍스는 그동안 파라마운트에 자사 작품들의 극장 배급을 맡겨왔다. 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2012년으로 다가왔다. 파라마운트의 브래드 그레이는 새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기존의 8% 수수료를 상향조정할 심산이지만 카첸버그는 협상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세 가지 옵션은 다음과 같다. 첫째, 드림웍스 영화는 드림웍스가 직접 배급한다. 이 경우 드림웍스는 마케팅부서와 배급부서를 새로 설립해 자사 영화는 물론 다른 독립영화사나 중소 메이저 영화사의 공동배급까지 대행할 계획이다. 둘째, 파라마운트와 재계약한다. 카첸버그는 이제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준 파라마운트의 탄탄한 인프라 구조에 신뢰와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편의 수수료 인상 계획에 변함이 없고 다른 대안이 존재하는 한 선택될 확률은 높지 않은 보기다. 셋째, 제3사를 찾는다. 첫 번째나 두 번째 방법이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되면 아예 다른 배급사와 접촉할 수도 있다.

카첸버그는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내년 봄까지는 파라마운트를 포함한 여러 배급사와 논의를 거친 뒤 여름 정도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자기 사업을 자기가 컨트롤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상대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되고, 물러서지 않아도 되고, 상대의 필요, 문제, 스케줄 때문에 갈등을 빚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미루어 그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는 대충 알 수 있겠다. 더불어 카첸버그는 올해 초까지 디즈니 배급사장이었던 척 바이앤을 불러들여 배급 활로를 연구 중이다. 극장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바이앤은 카첸버그에게 최적격의 원군이다. 만약 드림웍스가 배급사로 거듭난다면 2015년에는 디즈니와 계약이 만료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테이시 스나이더까지 합세해 원년멤버가 다시 뭉칠 가능성도 높다. 방법만이 문제일 뿐 제국은 어쨌든 확장될 듯 보인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