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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국립국어원, 스투피드~
김도훈 2011-11-09

<쟈니 잉글리쉬2: 네버다이>의 쟈니 잉글리쉬

-미스터 쟈니 잉글리쉬 안녕하세요. =쟈니가 뭡니까 쟈니가. 전 영국 남자예요. 그럼 당연히 ‘쟈니’가 아니라 ‘조니’ 정도로 부르는 게 맞다고요.

-죄송합니다. 이놈의 정부가 좀 그래요. 미쿡에서 주는 거면 독약도 꿀물로 알고, 미쿡에서 하는 발음이면 텍사스 발음도 세련된 발음인 줄 알거든요. 지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땐 인수위원장이라는 여자가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해야 미쿡에서는 알아듣는다더라고요. 직접 가서 발음해보면 오렌지나 어륀지나 똑같이 알아듣거덩요. =얼마 전 어떤 국제적인 학회에서는 한 유럽 학자가 연단에 올라가 “과학계의 진정한 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엉망 영어’(Broken English)다”라고 해서 박수를 받은 적이 있지요. 영어는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통용되는 세계어가 됐다는 소리입니다.

-심지어 그거 아세요? 한국에서 할로윈은 이제부터 핼러윈이라고 표기해야 한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할로윈을 할로윈이라 부르지 못하는 그런 바보 같은 표기법이 어딨답니까.

-그러게 말이에요. 얼마 전 국립국어원이 Halloween을 앞으로는 핼러윈이라 써야 한다고 발표했어요. 그게 더 정확하다나요. 이런 건 돌려서 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멍청하고 찌질하고 촌스러운 겁니다. =한국 국립국어원이 영국 대사관에 서한이라도 보낼까 겁납니다. ‘친애하는 영국인 여러분. 앞으로 한국에서 할로윈은 핼러윈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이제 영국인들은 토마토도 토메이로로, 마돈나도 머대너라고 불러야 한국에서 학원강사 자리라도 알아볼 수 있는 건가.

-저도 영국 갔을 때 다들 마돈나, 토마토라고 한국 표기와 비슷하게 발음하기에 깜짝 놀란 적이 있더랬죠. 미쿡식 발음 따위 별 필요없다고 여긴 것도 그 때문이고요. 그래도 포테이토는 포타토가 아니라는 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네요. 한번은 영국시장에 가서 “두 유 해브 포타토?”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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