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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나뿐 아니라 차도 소중하니까

차량용 블랙박스 ‘판도라 PD-2000G’

사양크기: 64x45x20mm(WxHxD) 무게: 약 84g 특징 1. 못생긴 블랙박스는 그만. 예쁘고 작은 초소형 블랙박스의 등장 2. 선택 가능한 8가지 색상 3. 차량의 전원이 차단된 뒤에도 15초 동안 영상저장 가능

뉴스에는 매일 끔찍한 사건들이 지치지도 않고 등장한다. 그 비극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건 역시 교통사고다.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지금 이 시간에도 매일 4천명 이상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매일 16명 이상이 사망한다. 누구라도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말. 가벼운 접촉사고 정도라면 다행이지만, 이럴 때도 귀찮은 일은 생긴다. 서로 잘잘못의 비중을 따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귀찮고 어렵다. 한국적인 특수성, 그러니까 ‘목소리 큰 놈이 장땡’ 같은 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바로 이 교통사고 현장이다(게다가 목격자도 없다면 모든 게 굉장히 난감해진다). 이런 다툼에 익숙지 않은 여자 운전자들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달려드는 이들의 호통에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상대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경우가 다수. 이럴 때 쓰라고 블랙박스가 있다. 사고 현장의 증거를 영상으로 남겨주는 덕에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할 필요 없이,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블랙박스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건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문제는 이 블랙박스가 못생긴데다, 검은색 일색이었다는 것. 차량용 블랙박스는 그 유용함과는 별개로 운전자가 예쁘게 꾸며놓은 인테리어의 미관을 해치는데다, 이제까지는 성능도 생각보다 별로였다. 판도라 PD-2000G는 감성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던 블랙박스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 우선 이 제품은 굉장히 작다. 고작 가로 6.4cm, 세로 4.5cm의 초소형급. 하지만 모서리와 렌즈를 감싸는 볼륨감이나 도색 상태가 꽤 고급스럽다. 게다가 핑크, 블루, 브라운 등 총 8가지 컬러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 다행스럽게도 외관뿐 아니라 성능도 어느 제품 못지않게 꽉 차 있다. 내장 메모리 512MB에 추가로 8GB 용량의 SD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 정도면 10시간 이상은 거뜬히 저장 가능한 용량이다. 여기에 안전을 검증받은 대용량 축전기가 보조전원으로 탑재돼 있어 여름철에도 폭발 위험이 없고, 큰 사고로 차량의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전후 15초 동안 영상저장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연결하면 녹화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참, 블랙박스는 설치가 생각보다 힘들다. 개인이 설치하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 전자 시스템 고장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의 제조업체인 BK C&C는 LIG 매직카와 장착 제휴 계약을 맺었는데, 판도라 구매자들은 LIG 매직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블랙박스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2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