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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이해우
주성철 사진 백종헌 2011-12-27

<퍼펙트 게임>

-야구 모자를 벗으니 알아보기 힘들다. =최동원(조승우)의 경남고 은사(최일화)의 아들 현수로 나왔다. 얼굴이 잘 타는 편이 아니라 두달 정도 꾸준히 태닝을 하고 메이크업까지 했다. (웃음)

-어떤 준비를 했나. =영화 속 대결이 펼쳐진 1987년은 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나름 공부도 하고 야구 오디션과 사투리 오디션을 따로 진행했다. 야구 오디션은 운 좋게 합격한 것 같고(웃음), 사투리 오디션을 위해 부모님 두분이 부산분이기도 하셔서 도움을 좀 얻었고 또 <친구>의 곽경택 감독님 영화를 계속 봤다.

-<퍼펙트 게임>에서 조승우, 조진웅 선배는 어땠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군산에서만 거의 3달 정도 합숙했으니 캐치볼도 하고 술도 마시고 수다 떨면서 재밌게 지냈다. 진웅 형은 거의 분위기 메이커였고 이것저것 잘 챙겨준 승우 형은 ‘나중에 잘돼도 절대 변하지 마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TV드라마 <황금물고기>에 극중 박상원, 김보연의 아들로 나오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았던 작품이라 열심히 했다. 가업을 이어야 하지만 연기의 꿈을 버리지 못한 배우 지망생으로 나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꽃보다 남자>를 보고 알아봐주신 분들이 많다. 4화에 금잔디를 괴롭히는 ‘전갈남’으로 나왔는데 친구가 “너 검색어 1위더라”며 연락이 왔다. (웃음)

-좋아하는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비에이터>에 나온 모습을 보고 반했다. 한번 꽂히면 모든 작품을 섭렵하는 편인데, 젊어서 귀여운 모습도 좋지만 30대가 넘어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적당히 살이 오른 모습도 연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퍼펙트 게임>을 끝낸 소감은. =첫 촬영이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신, 그다음이 장례식 장면이라 초반부터 감정 조절이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야구 촬영에 들어가니 차라리 장례식 장면이 편한 거였더라. 가족들이 아직 영화를 안 봐서 떨리는데, 이제 11살인 동생이 형의 첫 번째 영화라고 극장에서 5번 보겠다고 하더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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