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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뉴욕에서 하이힐을 신고 달린다고요?
김도훈 2012-02-08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케이트

-하이힐 신고 달리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전 별로 하이힐 신고 달린 적 없는데….

-영화 제목이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여서요. =참 나. 뉴욕 와보셨어요?

-네. 가봤습니다만. =그럼 잘 알겠네. 뉴욕에서 하이힐을 신고 10m만 걸어봐요. 힐은 보도블록과 지하철 계단 사이로 쑥쑥 빠지지, 이 사람 저 사람 피해서 걷다보면 허리는 끊어질 것 같지… 그거 불가능해요. 뉴욕의 일하는 여자들은 스니커즈나 단화를 신고 출근한 뒤 힐로 갈아신어요.

-그래도 시내에 힐 신고 다니는 여자들 많던데…. 그건 =<섹스 앤 더 시티> 놀이하러 뉴욕 놀러온 아시아 여성 관광객이겠죠. 다들 힐 신고 비틀비틀거리면서 마크 제이콥스 쇼핑백 한가득 들고 웨스트 빌리지 구경다니다가 칼로리 쩌는 매그놀리아의 컵케이크 흡입하고 와이파이되는 한국인 홈스테이로 돌아가 싸이월드에 사진과 함께 ‘오늘은 나도 뉴요커’ 이런 글 올리는….

-뭐야. 왜 이렇게 한국인 관광객 패턴을 잘 아는 거죠? =게다가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라니. 그건 한국에서 멋대로 갖다붙인 제목이에요. 원제목은 <I Don’t Know How She Does It>이랍니다. 가족도 직장도 열심히 꾸려나가는 저같은 뉴요커 현대 여성을 상찬하는 제목이지요.

-그러게요. 펀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남편과 아이들까지 보살피는 주부라니. 훌륭하십니다. 그런 게 과연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캐리 브래드쇼양. =제 이름은 캐리 브래드쇼가 아니에요. 전 케이트예요.

-에이. 왜 이래요. 아무리 펀드 매니저 노릇을 하고,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에서 휴 그랜트와 사랑에 빠져도, 결국 캐리 브래드쇼양이 하는 역할은 모조리 캐리 브래드쇼처럼 보이는걸요. 오죽하면 한국에서 영화 제목을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로 붙였겠어요. =저는 변신의 귀재예요. 그럴 리가요.

-아! 변신의 귀재인 것 같긴 합니다. 제 친구가 스필버그 신작 <워 호스>인 줄 알고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를 보러 갔다지 뭐예요. 포스터에 있는 케이트양 얼굴이 너무 말상이어서 말인 줄 알았다고… 히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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