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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김성훈 2012-03-12

2월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75.9% 기록하며 선전, 총관객 수는 전년 대비 8.6% 줄어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아직 이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2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75.9%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7년 2월의 7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일단 큰 외화가 없었다”며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설 연휴 개봉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2월에도 좋은 흥행 페이스를 이어나간 덕분인 것 같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홀로 선전한 것과 비교하면 흥행작이 많았다”고 2월 동안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언급한 세 작품과 함께 3D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도 빼놓을 수 없다. 봄방학 시즌이라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이 많았다. 덕분에 영화가 100만여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달리 2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1291만6506명으로, 전년 동원 극장 관객 수인 1355만3585명에 비해 8.6% 감소했다. 영진위의 분석에 의하면 대목인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에 있었던 까닭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2월 한달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었다는 사실은 한국영화가 다소 선전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이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황동미 연구원은 “이제 극장가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나 2월 말 개봉한 <러브픽션>이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즌인 2월에 흥행하고 있다는 게 의미있다면 의미있다. 이 사실은 지난해 성수기 때 여러 편의 영화가 한주 간격으로 개봉해 불필요한 경쟁을 벌인 각 배급사에 중요한 교훈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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