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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운드 왕의 귀환
씨네21 취재팀 2012-04-19

<소리왕-아트센터 나비 사운드 프로젝트>

일정: 4월14~28일(매주 토요일) 장소: 아트센터 나비 문의: www.nabi.or.kr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오직 <슈퍼스타 K>의 계절, <위대한 탄생>의 계절이 있는 것만 같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인 박진영의 넋나간 얼굴을 보는 맛에 종종 ‘보고’ 있기는 한데 ‘탁!’ 하고 귀를 울리는 소리는 없다. 대체 남다른 소리들은 어디에 숨어 있는 거지?

아트센터 나비가 소리에 미친 사람들을 무대로 불렀다. <소리왕-아트센터 나비 사운드 프로젝트>는 평소 곁에 두지 않았던 낯설고 날선 소리들을 클로즈업해 닫힌 귀를 모처럼 열게 한다. 진귀한 물건을 다루듯 부서진 기계에서 나오는 오작동의 소리에 몰입하는 자, 소음을 채집하는 자, 별을 땅으로 끌어내리는 듯한 소리를 연주하는 전자 음악가가 모여 사운드‘왕’의 무한한 면모를 드러낸다. 권병준, 류한길, 모임 별, 미묘, 박주원, 스클라벤탄츠, 진상태, 최수환, 최준용, 트랜지스터 헤드, 홍철기가 사운드 쇼케이스와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4월28일에는 음악가 최수환이 <20세기의 소리와 음악-드뷔시에서 크라프트베르크까지>라는 강의로 실험음악의 세계를 재구성한다. 노래 테이프를 거꾸로 돌려 들으면 ‘피가 모자라’ 따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미혹된 적이 있다면 우리 모두 소리의 세계 끝에 선, 여기 소리 왕들의 후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