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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장마철 습기 걱정 뚝

LG 제습기 ‘LD-107DDR’

사양

크기 356 X 550 X 275mm(W X H X D), 무게 16.5kg

특징

1. 습기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걸러주는 공기청정 필터. 2. 비싼 신발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소식. 호스를 이용한 집중 건조 기능. 3. 한달 내내 써도 커피 한잔 값. 저렴한 전기료.

가뭄이 너무 심해 이대로 말라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며칠 전 다행히 반가운 비소식이 있었다. 속이 바짝 타들어갔을 농민들을 생각하면 오랜만에 만난 비가 반갑기도 했지만 곧 다가올 장마를 생각하니 걱정도 됐다. 비만 오면 속 썩이던 습기 말이다. 반지하뿐만 아니라 괴로운 건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항상 챙겨가야 하는 우산, 축축한 실내 공기, 벽면에 달라붙는 곰팡이, 마르기는커녕 냄새까지 풍기는 축축한 빨래.

사실 에어컨을 켜면 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방도 시원하고, 습기도 사라진다. 하지만 고위 관리들까지 나서서 에너지 절약하자는 마당에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는 건 좀 미안한 일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전기료도 많이 나올 테고 말이다(그런데 지난 정권에서는 별탈없이 썼던 전기가 왜 이 정부에서만 유독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군).

이럴 때 쓰라고 제습기가 있다. LG가 최근 발표한 신형 제습기를 잠깐 살펴보자. 우선 외관은 화이트와 레드의 투톤이다. 정갈한 방에 놓기에는 다소 튀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방에는 썩 어울린다.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외관과 달리 성능은 객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요즘 나오는 제습기가 거의 그렇듯, 공기청정 필터는 기본이다. 제습과 동시에 공기 중에 떠다닐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걸러내준다. 습도와 세균 번식 속도는 비례하니 제습기에 꼭 필요할 기능이다. 제품 하단에는 바퀴가 달려 있다. 방과 방 사이로 이동하거나 베란다로 이동하기 쉽다. 필요에 따라 집중해서 제습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옷장이 걱정되면 옷방으로, 축축한 빨래가 걱정된다면 그 옆으로 이동하면 된다. 제조사쪽 설명에 의하면 이 제품을 사용하면 빨래 건조 시간을 70%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데, 체감상으로도 대략 50% 정도는 단축되는 느낌이다.

눈에 띄는 건 집중 건조 기능이다. 사실 장마철에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신발이다. 신발이 100켤레쯤 되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한두 켤레로 일상을 버티는 사람이라면 장마철에 신을 신발이 걱정될 법하다. 이 제품의 집중 건조 기능을 선택한 뒤 동봉된 호스를 이용하면 장마철 비에 젖은 신발을 짧은 시간 내에 건조할 수 있다. 다만 신발을 한번에 건조시킬 수는 없어서 하나씩 따로 건조해야 한다.

공기가 너무 건조한 걸 못 참는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습도를 기계적으로 맞출 수 있는 자동습도 조절기능, 물통 비울 시기를 잘 가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받이 통에 물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물통 비움 시기를 알려주는 감지 기능도 있다.

제습용량은 12평 기준, 1일 10ℓ다. 보통 제습기나 에어컨의 실사용 면적이 기준 평수의 2배 정도인 걸 감안하면 24평 크기의 집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8시간 타이머는 외출이나 취침 시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참, 전기료가 걱정되는 이들을 위해 제조사가 발표한 전기요금을 잠깐 공개한다. 하루 6시간씩 사용했을 경우 한달 전기요금은 약 3천원. 조금 더 사용해도 커피 한잔 값이다. 27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