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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악플러를 위한 댓글란은 없다
이주현 2012-07-24

<다크 나이트 라이즈> 댓글 분쟁… 로튼토마토닷컴의 댓글 섹션 잠정 폐쇄

<다크 나이트 라이즈>

‘로튼토마토닷컴’의 댓글 섹션이 폐쇄됐다. <배트맨> 시리즈 팬들의 광분이 불러온 일이다. 지난 7월16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언론에 공개됐다. ‘로튼토마토닷컴’엔 평론가들의 평점이 게재됐다. <AP통신>의 크리스티 르마이어, 영화 블로그 ‘할리우드&파인’의 운영자 마셜 파인 등 몇몇 미국 평론가들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혹평을 가했다. “실속없는 영화”, “늘어지는 서사”, “불만과 실망만 안겨준 작품”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배트맨> 시리즈 팬들이 격분했다. 일부 극성 팬들은 혹평을 한 해당 평론가에게 “화형이나 당하라”, “죽음을 허락하겠다” 등의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 익명의 댓글 게시판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험악해졌다.

‘로튼토마토닷컴’의 매트 애치티 편집장은 네티즌의 댓글 테러에 결국 댓글 섹션 잠정 폐쇄라는 결정을 내렸다. 1998년 사이트가 문을 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애치티 편집장은 “댓글을 관리하는 스탭들의 업무가 과부하돼 일일이 댓글을 관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리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는 댓글이 너무 많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댓글 기능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하는 주말쯤 다시 복구될 예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로튼토마토닷컴’은 익명 댓글 섹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기능을 페이스북과 연동하거나, ‘메타크리틱’과 같은 다른 영화 평점 사이트처럼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끔 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당장 12월에 피터 잭슨의 <호빗: 뜻밖의 여정>이 개봉한다. 그러니 ‘로튼토마토닷컴’이 12월 전에 댓글 기능 개편을 단행할지도 모르겠다. 개봉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은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현재 ‘로튼토마토닷컴’에서 87%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19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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