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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음악, 여자, 그리고 역사

≪이야기해주세요≫ 한희정, 오지은, 이상은 등 / Mirrorball Music 발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취지와 의도 모두 좋다. 훌륭하다. 하지만 여기는 음악을 평가하는 곳. 그런데 음악마저 좋다! 여성 음악가들이 모여 의미있는 앨범을 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의미있는 음악까지 만들어냈다. 각자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내며 서로 다른 색깔을 칠했다. 그 색깔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이 앨범을 사는 건 1만5천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목적의식이 분명하고(위안부) 참여 아티스트에 제한을 둔(여성) 기획 앨범이라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그게 아니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한희정은 평소처럼 속삭이듯 노래하고(진짜 뭉클해진다), 보사노바의 여신 소히 또한 정체성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진짜 사랑스럽다). 의미와 완성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고마운 작품이다. 진짜 눈물난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일관된 주제하에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나름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이 모든 편집음반의 꿈이다. ≪이야기해주세요≫는 그 꿈에 거의 다가간 결과물이다. 참여 뮤지션들은 일본군 위안부에서 출발하여 (성)폭력, 역사, 노동 등으로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고, 이러한 것들과 여성이 맺는 관계를 각자의 스타일로 탐구한다. 전곡이 고른 수준이나 개인적으로는 한희정, 오지은, 무키무키만만수, 투명과 시와, 황보령, 트램폴린 등에 귀가 약간 더 기운다.

이다혜/ <씨네21> ★★★★ ≪이야기해주세요≫는 우리의 잔인한 침묵을, 그로 인한 비극을 직면하게 만드는 노래들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오지은, 이상은, 한희정을 비롯한 뮤지션들이 노래를 짓고 부른 이 앨범은 기획 의도와 결실 모두, 참… 좋다. 음악과 여성성이 역사와 조응하는 동시에 곡들도 빼어나다는 뜻. 한희정, 무키무키만만수, 황보령은 특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