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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독립영화와 분리, 별도 지원해야
김성훈 2012-09-24

영진위-한독협, 다큐멘터리 지원 정책 토론회 가져

7만 관객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올해 한국독립영화는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지원금이 끊기는 등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큐멘터리 진흥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가 머리를 맞댔다.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7만 관객을 돌파하고,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재개관하는 등 올해 한국독립영화는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이번 정권 내내 제작 및 단체 지원금이 끊기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온 것이 사실이다. 9월21일 오후 ‘다큐멘터리 진흥정책 점검 및 대안-영화진흥위원회를 중심으로’(주최 한독협,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실)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그간 독립영화, 그것과 관련된 정책을 논의하는 토론회는 많았지만 다큐멘터리 지원 정책만 놓고 점검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은 이날 열린 토론회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위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독협 이지연 사무국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현재 영진위에는 다큐멘터리 지원 정책이 없다. 제작 지원, 개봉 지원과 관련된 내용이 독립영화 안에 하나의 장르로만 규정되어 있다. 기성 감독과 신인의 지원 방식도 구분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독립다큐멘터리 지원금은 1억5천만원 정도로 10년 전과 똑같다.” 다큐멘터리가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영진위의 다큐멘터리 지원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다. 영진위 역시 다큐멘터리 진영이 지적한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영진위 국내진흥부 문봉환 부장은 “그간 다큐멘터리만 놓고 얘기한 적은 없다. 한독협과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에서 제안한 것들은 인정한다”며 “영진위 역시 지난 1차 간담회, 2차 간담회를 거치면서 다큐멘터리 지원 예산을 좀더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요구하는 예산의 금액 모두 지원해주고 싶지만 예산 규모는 좀더 논의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김의석 위원장 역시 영화계쪽 의견을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진영의 요구 사항이 명확하고, 영진위 역시 지원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양쪽이 묘수를 끌어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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