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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크리에이티브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육성
윤혜지 사진 오계옥 2012-12-03

단국대학교 공연디자인대학 공연영화학부

한남동에서 죽전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지가 벌써 5년이 됐다. 국내 대학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였다. 처음엔 서울에서 경기 외곽으로 캠퍼스를 넓혀간다는 소식에 온갖 우려의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단국대학교는 이전을 계기로 제2의 창학(創學)을 선언하고 5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성공적으로 죽전에 안착했다. 물론 그 뒤엔 학생들의 통학 편의와 안정적인 대학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둔 학교쪽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특히 교통의 메카인 왕십리역에서부터 분당선이 연장되면서 오가는 길은 더욱 편리해졌다. 전철의 환승폭과 동선이 확 줄어든 점은 분명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올 2013년, 단국대학교는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는 본교와 분교로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 이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캠퍼스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죽전은 IT와 CT, 천안은 BT와 외국어에 특화

사실 이는 지난 2007년, 본교 이전과 동시에 발표된 중장기 발전계획인 ‘단국 Vision 2017+프로젝트’의 핵심이다. 2013년부터는 죽전캠퍼스의 자연계열과 어문 계열 일부 학과를 천안캠퍼스로, 천안캠퍼스의 공학계열과 예술계열 일부 학과를 죽전캠퍼스로 옮기게 된다. 또한 대학 자체의 경쟁력과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한 학과들을 통폐합하는 강력한 구조 개편을 계획 중이다. 대학 자체의 성격을 뚜렷이 해 죽전캠퍼스는 IT(정보통신)와 CT(문화기술)분야에 집중하고,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과학)와 외국어분야를 특화할 예정이다. 죽전캠퍼스에 집중될 IT분야의 경우 단국대학교는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 삼성전자와 협력해 단국-삼성 모바일연구소를 공동 설립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네트워크시스템을 바탕으로 영상 멀티미디어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기술 개발과 기획 및 마케팅에 능한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습 위주로 구성된 교육과정과 파격적인 장학제도로 단국대학교를 대표하는 특성화 학과가 됐다. CT분야에서는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미디어콘텐츠연구원 및 디자인공예창업보육센터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문화산업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을 튼튼히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캠퍼스에서 주력하는 BT분야는 여러 가지로 추진한 사업들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 2008년엔 교육과학기술부의 WCU(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2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 200억원가량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김현수 입학처장은 “바이오 실무 및 기술, 바이오 창업 전공의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을 설립하여 국내 최고의 메디바이오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현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신입생 모집요강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2013학년도 정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38%인 1천명을 수능우수자, 일반학생, 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모집한다. 내년부터 철학과, 상담학과, 산업경영학과(야간)가 신설되고, 예능계열로서는 최초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에서 수능우수자(나군) 5명을 선발한다. 사범대학에서는 교직 적인성 평가가 폐지된다.

“대학로의 프로에게도 지지 않는다”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연극전공, 영화전공, 뮤지컬전공의 세 가지 세부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영화학부는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방점을 찍고 크리에이티브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연극전공의 이론과 연출 파트는 희곡이론과 공연제작 전반에 관한 훈련을 받는 과정이고 연기 파트는 연기의 이론과 실제의 기초를 학습한 뒤 발성 및 화술을 익혀 무대에 오르기까지를 단련하는 과정이다. 영화전공의 이론 파트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영화이론과 영상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하며 실기 파트는 촬영조명, 편집, 사운드, 시나리오, 영화연출, 영화기획/제작 등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거치고 현장에 특화된 노하우를 익히게 된다. 뮤지컬전공은 공연에 필요한 기본적인 신체훈련을 거쳐 가창과 무용을 익히고 다양한 실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게 된다. 특히 유달리 빽빽한 프로덕션 수업 일정은 공연영화학부의 자랑이다.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는 “대학로에서 프로들에게 지지 않는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자신의 힘으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근 들어서는 극작에도 힘쓰고 있다.” 이대현 교수의 자신만만한 언급이 충분히 납득될 만큼 공연영화학부의 전공별 커리큘럼은 하나부터 열까지 그 분야의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연극전공의 경우 연극사, 희곡읽기, 한국연극, 장면 연구 등 이론 위주의 커리큘럼 못지않게 신체훈련, 호흡과 발성, 화술, 가창과 연기, 무용 등 실기과정이 탄탄하다. 또한 공연기획, 공연디자인, 분장실습 등 연출에도 힘을 싣는다. 영화과정의 커리큘럼을 보면 크게 영화 연구와 연출로 나뉘어 있다. 연구에 있어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으며 영상미학연구, 다큐멘터리연구, 실험영화연구, 제3세계영화연구 등 장르와 영화이론을 골고루 숙지하게 된다. 발상과 전개, 편집, 영상디자인, 독립프로젝트 등 영화전공으로서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도 병행한다. 국내에 몇 없는 뮤지컬전공의 커리큘럼도 꼼꼼하게 짜여 있다. 시창과 청음, 발성과 화술, 배우의 몸과 움직임 등 뮤지컬 전공자로서의 특기를 교육하는 데에도 엄격하다.

이대현 교수가 진행하는 2학년의 ‘연출2’ 수업을 참관했다. 수업 내용은 작품의 인상적인 라스트신을 나름대로 연출해보는 것이었다. 이대현 교수는 스튜디오 곳곳을 가리키며 장비를 정돈하도록 한 뒤 일사불란하게 학생들을 준비시켰다. <미친 동물의 역사> <동물 없는 연극> 등 기존의 유명 작품들을 학생들의 힘으로 해석하고 연출한 경우도 있었고, <체크메이트> <소혜한가> 등 학생들이 손수 기획하고 연출한 독창적인 창작극도 눈에 띄었다. 2학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은 안정된 연출력과 연기를 보여줬다. 재능의 비결을 물었더니, “학생들이 그만큼 시간과 공을 들인 결과”라는 이대현 교수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쩐지 이날따라 학생들의 거친 맨발이 유독 예뻐 보이더라니, 과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죽기 살기로 ‘찐하게’ 한번 해보자”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의 자랑이라면. =우리 학교 아이들은 무척 바쁘다. 1학년 땐 스탭 분야를 통틀어 1년 내내 실습을 한다. 처음엔 다들 괴로워하는데 그게 결국 실력을 쌓는 일이다. 그렇게 프로덕션을 막강하게 교육하고 있다. 리서치에서부터 연기, 연출, 기획 전 분야에 걸쳐 빽빽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이만 한 학과도 사실 없을 거다.

-학과쪽에서 배려하는 부분은. =일단 장비 지원만큼은 철저하게 한다. 공부할 때 교재가 부족해서 공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장학금 외에 별도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선정되면 무료로 가거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갈 수 있게끔 지원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정돈해 피칭하면 검토를 거쳐 지원을 고려한다. 보통 예대다보니 학비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까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계신다. 하지만 최소한 수업에 관련한 프로젝트에 한해서는 일절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다.

-학과쪽에서 원하는 학생은. =졸업을 하고도 왕성하게 의지를 갖고 활동할 수 있을 만한 학생들을 눈여겨본다. 그래서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의 능력치를 판단하려 노력한다. 일단 진지했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이 친구는 재목이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4년 동안은 열정 넘치는 이 친구들이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한다.

-실기에 대한 조언은. =여러 교수님들의 다양한 포인트가 있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으면 붙는 거다. 균등하게 3분씩 주는데, 그 안에서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잘 표현해내면 된다. 나는 되도록 모든 학생을 사랑하려고 한다. (웃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매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알아서 들어오더라.

-입학생들에게 격려차 한마디 한다면. =정말 ‘찐하게’ 해보고 싶다면 오길. 인생에 있어 한 부분을 일도양단할 의지가 있다면 와서 죽기 살기로 같이 붙어보자는 말을 하고 싶다. (웃음)

입시가이드: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가군에서 모집한다. 영화전공은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 30%를 반영해 10명을 선발하고, 연극전공의 연출 파트는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해 5명을 선발하고, 연극전공의 연기 파트와 뮤지컬전공은 수능 20%, 학생부 30%, 실기 50%를 반영하며 각각 8명씩 선발한다. 실기고사로 영화전공은 3시간 동안 원고지 2500자 내외의 이야기 구성을 심사하며, 연극전공의 연기 파트는 1분30초 동안의 지정연기를 50%, 1분30초 동안의 자유연기를 50% 반영한다. 뮤지컬전공은 2분간 가창 50%, 1분간 무용 50%를 반영해 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