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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의 가상인터뷰] 그네골룸의 절대수첩이 문제!
주성철 2012-12-19

<호빗: 뜻밖의 여정> 빌보 배긴스

-안녕하세요. 이제는 황무지로 변한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 참 힘드시죠. 감사합니다. =지난 5년 동안 힘드셨지요. 에레보르 왕국은 오래전부터 난쟁이족의 영토였지만 무시무시한 새누리 용에게 빼앗겨 지금은 황무지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나마 있던 강도 녹조가 둥둥 떠다니고 있지요. 우리 호빗족들은 그 나쁜 용으로부터 꼭 왕국을 되찾아올 것입니다.

-‘준비된 여성 골룸’이라는 슬로건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호빗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사람보다 호빗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꽃보다 호빗이 아름답습니다. 왜 같은 돈이라도 골룸에게 쓰면 투자라고 하고 호빗에게는 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자리 혁명을 통해서 실업에 허덕이는 호빗의 고용률을 대폭 끌어올리고 비정규직 호빗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트려 호빗에 대한 차별철폐를 꼭 이뤄내겠습니다. 호빗이 180cm가 안된다고 루저라고 취급받는 중간계를 확 바꿔버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마법사 간달프, 아니 안달프와 힘을 합치신 건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왕국을 되찾기 위해서는 안달프 마법사의 도움이 꼭 필요했습니다. 힘을 합치는 데 이런저런 잡음도 많았지만 조건 없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마법을 지원해주기로 하여 든든합니다. 중간계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저를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젊은 호빗들이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안달프에게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전설의 용사 정희소린의 등장도 멋졌습니다. 다짜고짜 그네골룸을 떨어트려버리겠다고 하는 호연지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희소린의 얘기를 듣고는, 그네골룸이 그동안 어떻게 곡물이나 옷감 같은 세금도 안 내고 중간계의 지하경제를 통해 뻔뻔하게 버텨왔는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땐 우리의 친환경하우스 한채 가격이 어마어마했지요. 과거 중간계의 독재자였던 그 아버지 이름도 굉장히 길게 뭐라고 하던데 그것도 알게 되어 참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막강한 힘을 지닌 그네골룸과의 막판 대결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자세로 임하실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저와 안달프는 험난한 여행의 길에서 우리 자신도 몰랐던 용기와 능력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절대수첩입니다. 위기 때마다 마법을 발휘한다고 하는 그네골룸의 절대수첩을 반드시 훔쳐내 잃어버린 왕국을 꼭 되찾아올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호빗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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