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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감독의 미래까지 심사했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스캇 파운더스

스캇 파운더스. 북미권 신작 영화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 외신 기사를 검색하다보면 어김없이 그의 이름을 만나게 된다. 스캇 파운더스는 <버라이어티>의 수석 영화평론가이자, 흙 속의 진주 같은 미국영화를 칸영화제에 추천하는 특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신속하고 예리하게 포착한 뒤, 정돈된 언어로 세계에 알리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다.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그만한 적역이 없을 것이다.

스캇 파운더스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10일, 뉴 커런츠의 12편 상영작을 모두 관람한 심사위원들은 이미 수상작에 대한 결정을 굳혔다고 그가 말한다. “칸영화제에서 명망 있는 감독들의 작품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심사였다”는 게 수상작 선정에 참여한 그의 변이다. 출품작이 좋고 싫고의 문제를 떠나, 한 감독의 미래의 가능성을 봐야 하기 때문이란다.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심사위원들끼리) 피터지게 싸울 것 같다”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락샨 바니 에테마드의 말은 현실이 된 걸까? “우리는 생각보다 문명화된 미팅을 했다.(웃음) 락샨 감독님은 이란인들이 두루 가지고 있는 오래된 지혜와 참을성을 가진 분이셨다. 마치 솔로몬 왕처럼! 그분이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며 합의에 이르도록 차분하게 이끌어주셨기에, 결국 우리 모두는 마지막 결과에 동의할 수 있었다.” 스캇 파운더스는 “다양한 층위를 담은 영화”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약간의 힌트를 흘렸다. ‘솔로몬’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선택은 12일 열리는 결산기자회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