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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다양한 정서와 질감의 축제

2013최강애니전 ‘세계 10대 국제애니메이션 수상작 초청전’

국내 단편영화제 중 최고의 관객점유율을 보유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2013 최강애니전이 남산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재)SBA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 주상하이 한국문화원 주최로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최강애니전은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히로시마(일본)를 비롯해 세계 10대 영화제의 수상작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최고의 작품들을 단순히 소개할 뿐 아니라 경쟁부문을 마련하여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선발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34개국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101편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비경쟁부문에서도 총 236편이 소개된다.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이란, 라트비아, 벨라루스 등 낯선 나라의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최초로 영화제의 해외 진출 기회가 마련되어 올해부터는 최강애니전을 중국(상하이), 일본(도쿄/요코하마)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단편경쟁부문에는 놀라운 상상력과 비주얼, 참신한 발상을 뽐내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의 신체 변화를 섬세한 질감으로 표현한 <아보보>(폴란드, 아니타 퀴아트코브스카-나크비, 안시 최고졸업작품상), 일본 고도성장기를 함께한 컬러 텔레비전이 고물상에 버려지면서 일어나는 애달프고 향수어린 이야기를 다룬 <골든 타임>(일본, 이나바 다쿠야, SICAF 단편관객상), 누드모델, 시사만화가, 작가, 카바레 가수이자 무엇보다 20세기 초 파리 전위적 예술가들의 밤의 여왕이었던 키키의 회고담을 바탕으로 제작된 매혹적 이미지의 <몽파르나스의 키키>(프랑스, 아멜리 아로, SICAF 단편우수상), 고요하고 쓸쓸한 소년과 우유맨의 환상적 만남을 그린 <우유가 필요해>(노르웨이, 그론모/안나, 오타와 시민상 및 최우수학생부문특별상) 등 다양한 질감과 온도와 정서를 보이는 단편들을 만나보자. 가족과 함께라면 <마법 빗자루>(안시 TV부문 그랑프리, 아니마문디 관객특별 어린이용단편)나 <어드벤처 타임-글리치 이즈 글리치>(오타와 최우수 TV 어린이 특별상)를 추천한다.

장편부문에서는 총 6편이 경쟁한다. 탈출한 재소자가 외딴 마을에서 겪는 기이한 운명을 다룬 <사도>(스페인, 페르난도 코르티조 로드리게스, 안시 장편부문관객상)는 사악하고 수상쩍은 유머가 섞인 공포 스릴러를 선보인다. 두 친구가 유고슬라비아 근방을 여행하기로 결심하고는 ‘티토’라는 미라 친구를 만들어 그를 동참시키는 과정을 낯설고 실험적 이미지로 선보이는 <티토와 함께>(스웨덴/독일, 막스/헬레나, 오타와 장편그랑프리)도 놓칠 수 없다. 식민지시대, 군사정권기, 그리고 미래의 브라질을 관통하는 600년 시간을 오가는 대하 서사 판타지 <리우 2096-사랑과 분노에 관한 이야기>(브라질, 루이즈 볼로그네지, 안시 장편그랑프리)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정신을 핸드드로잉, 콜라주, 포토몽타주, 스텐실의 서로 다른 스타일로 엮어낸 애니메이션 앤솔러지 작품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니마>(아르헨티나, 마리아 베로니카 라미레즈, 홀란드 장편그랑프리)에서는 남아메리카 애니메이션에 담긴 역사와 문화, 독특한 이미지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최강신인열전에서는 모리 료이치(일본), 마이클 랭건(미국), 샤론 가짓(이스라엘)의 독창적 작품들을 만난 뒤 그들과 대화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더불어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전문가 24인의 다양한 마스터클래스도 기다리고 있다. 경쟁부문 못지않게 풍요로운 비경쟁부문도 최강감독열전, 최강아카데미열전, 최강스튜디오열전, 최강아시아열전 섹션으로 다양하게 열리니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 한해 무료관람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