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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내 사랑 독립영화

내 사랑 독립영화

“독립영화를 사랑해달라.”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고 이성규 감독의 마지막 말이다. 감독의 뜻을 기리는 특별전이 열린다. 4월4일부터 7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시바, 인생을 던져> <오래된 인력거> 등을 포함한 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펀딩21’은 3월20일부터 4월3일까지 후원금 모금을 진행한다. 특별전 진행비로 쓰이는 일부를 제외하고 후원금은 모두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자세한 소식은 http://www.funding21.com에서 확인가능하다.

우리 동네 그 나무도 있을까

서울은 보호하고 있는 나무가 210여 그루나 될 정도로 사연을 가진 나무가 많다. <서울의 나무들>은 서울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세 번째 전시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나무를 통해 표현한 이장희 작가의 세심한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시 신청사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3월26일부터 4주간 열리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All about 힙 to the 합

한국에서 ‘힙합’이나 ‘랩’이란 단어는 이제 누구에게나 친숙한 말이 되었다. 하지만 오해와 편견을 갖기 쉬운 음악이자 문화이기도 하다. 인기 팟캐스트 <김봉현의 힙합 초대석>의 진행자이기도 한 음악비평가 김봉현이 다른 음악이나 문화와 구별되는 힙합의 고유한 특성과 멋, 매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논의한다. 힙합이 부당하게 공격받는 부분 혹은 힙합 특유의 개성 등 힙합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겼다.

<봄맞이 락스피릿 충전쑈>

홍대 여신은 많다. 하지만 홍대 여(자 댄싱머)신은 한희정뿐이다! 앨범 ≪날마다 타인≫의 수록곡 <흙>에서 그녀가 보여준 발레 동작을 기억한다면, 그녀가 준비했다는 ‘락스피릿 쑈’의 실험정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2014년 4월6일 일요일 오후 6시,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10년 만이다

조지 마이클의 10년 만의 새 앨범. 타이틀은 ≪Symphonica≫다. 심포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음악 세계를 클래식 음악 스타일로 재해석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음반이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이 아니라는 것. ≪Symphonica≫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바탕으로 해 투어를 한 사실상의 공연 실황 음반이다. 흔들림 없는 조지 마이클의 보컬이 부드럽게 귀를 사로잡는다. <My Baby Just Cares for Me> 같은 재즈 스탠더드부터 <One More Try> 같은 자신의 히트곡까지 망라한다. 듣다보면 새삼 감탄하게 된다. 조지 마이클, 안 죽었네.

관객이 심판하~기

대학축제에 ‘연고전 vs 고연전’이 있다면 공연계에는 ‘십데전 vs 데십전’이 있다. 지난 2012년, <ADD2> 공연에서 데이브레이크에 처참하게 패배한 전력이 있는 10cm가 다시 한번 애증의 결투를 신청했다는 것! 이 두팀의 달콤 살벌한 콜라보레이션이 궁금하다면 <십데전>의 응원석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물론 이들의 견제는 365일 계속된다고. 3월28일부터 3일간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

닌텐도 3DS용 게임 <마리오 파티 아일랜드 투어>가 3월20일 정식 발매된다. 마리오와 친구들이 다양한 미니게임에 도전하며 목적지로 나아가는 보드게임 형식의 파티게임으로 최대 4명까지 대전 플레이가 가능하다. 80종류의 미니게임은 물론 보드게임 자체의 재미도 만만치 않다. 현란한 그래픽이나 복잡한 스토리에 기대지 않고, 게임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한 ‘온 가족을 위한 게임’이다.

김환기와 석난희

한국 추상미술계의 선봉에 섰던 수화 김환기의 제자 석난희가 본인의 50년 화업을 망라하는 <석난희, 자연의 숨/결>전을 연다. 김환기와 석난희는 ‘자연’과 ‘푸른색감’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한국의 자연과 달, 사슴, 새 등의 오브제를 푸른 색채로 추상화한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석난희의 미술세계를 살펴보는 ‘자연의 숨결, 그 울림과 여운’, 판화를 모은 ‘자연의 숨결, 바람의 흔적을 새기며’, 김환기와 석난희의 사제 관계를 정리한 ‘난희 얼굴_김환기와 석난희’로 구성됐다. 전시는 4월27일까지 종로구 환기미술관에 마련된다.

무대 위에서 70년

한국무용의 다른 이름. 8살에 직업무용수가 됐고, 11살에 첫 개인발표회를 열었던 안무가 배정혜가 올해로 무용인생 7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열리는 공연 <춤, 70Years 배정혜>에선 그녀의 무용철학을 담아 한국 무용계에 헌정하는 작품 22편을 선보인다. 3월29일과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성찰의 우주 활극

웹툰 <스페이스 킹>

<스페이스 킹>(박성용 글·그림/네이버 웹툰)은 은하계를 다스릴 대통령을 5년마다 선출하는 먼 미래의 우주를 무대로 하고 있다.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하는 택시기사 출신 강대장의 선거본부가 무대로, 출중한 판단력을 지녔으나 유전자 적성 문제로 우주 취업이 안 됐다가 그의 보좌관이 된 백수인, 지구 소녀로 키워진 초능력 외계인 고은아 등이 우주의 여러 행성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선거라는 이야기 설정과 달리 작품은 선거 전략에 대한 정치 극화로 흐르기보다는 다른 문명을 지닌 각각의 행성에서 현지인들의 풍습과 사건에 말려드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그런데 이들이 계속 휘말려드는 모험은 늘 도덕적 딜레마로 가득하다. 선악의 경계는 관점과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수시로 뒤집히고, 우리와 타자의 범주 또한 계속 도전받는다. 어떤 별에는 중범죄자인 사형수에게 언제 작동될지 모르는 사형기구를 목에 채운 뒤 사회로 돌려보내 대중의 보복을 받게끔 하는 제도가 있다. 그리고 이것을 인권침해로 보며 사형수들을 도피시키는 외계 단체가 있다. 이것을 통해 사형제의 도덕적 딜레마, 즉 제도화된 살인이라는 문제와 원한 추스르기에 대한 사회적 수요 사이의 갈등이 고스란히 묘사되는 것은 물론이다. 해당 사회에서 필요에 의해 발달한 전통과 외부의 기준에 의한 개입 사이의 마찰 역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야만과 문명 같은 단순한 이분법에 대한 기대를 산산조각 낸다. 한발 더 나아가, 이것이 가상 세계의 가상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독자들은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렇듯 주제 자체는 꽤 무겁지만, 읽는 재미는 무게감에 짓눌리기보다는 훨씬 경쾌하다. 캐릭터들의 매력은 물론이고 이야기에 최적화된 탁월한 화면전환 등 연출력이 빼어난 덕분이다. 좀더 다듬을 구석이 있는 그림체만 슬쩍 보고는 뒤로 미뤄두기에는 아까운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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