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에 사용한 컷이다. 다른 컷들에 비해서 배우의 포즈가 좋았고 무엇보다도 영화속 배역과 어울리는 분위기가 사진의 결정을 쉽게 만들었다.

배우들이 눈은 참으로 예쁘다. 그런데 그 눈을 감으면 전혀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사용하진 못했지만 그런 그의 모습이 좋다.

카메라 앞에선 그는 지금 쑥스럽다. 어린 아이처럼 V자를 그리며 나를 대한다. 그렇게 몸을 풀어간다.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가 사람들을 향해 빙긋 웃는다. 참 편한 모습이다. 그가 하고자 하는 연기가 보인다.

카메라가 불편한 그를 돌려세웠다. 한결 편한 모습이다. 진심어린 웃음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앞으로 가득 다가간다. 좀 더 그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 조명으로 만들어지는 그의 얼굴에서 강한 그의 생각이 느껴진다.

그 자신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주로 편한 복장의 그를 봐왔는데 슈트를 입은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영화를 위해 16kg을 감량하며 땀 흘린 덕분이다.

극중으로 그와 함께 들어간다. 야구배트를 쥐어주니 눈빛이 바뀐다. 그는 분명한 배우가 틀림없다.

기성복 광고처럼 보여서 사용하진 않았지만 멋스러운 그가 너무 자연스럽다.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야구공이 올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공을 던지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버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