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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 왕가위, 양조위, 장쯔이
글·사진 손홍주(사진팀 선임기자) 2014-04-18

왕가위 감독 A컷, 이 공간의 A컷이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잡지에 사용한 사진을 말하는 것이지 b컷보다 좋은 사진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 5년 만에 방한한 왕가위 감독이 한국의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처럼 보여서 사용한 사진이다.

배우 양조위 A컷, 눈을 감아달라는 요구에 약간은 당황하면서도 영화 속 느낌은 그대로 가지고 간다.

배우 장쯔이 A컷,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처럼 촬영을 즐기면서도 팔과 손의 위치를 잡아나가며 자신의 포즈를 만든다.

크게 사용하고 싶었지만 사용할 지면의 한계로 사용을 못했다. 작게 사용하면 부드럽지만 강하고, 따뜻하지만 정확한 느낌을 전달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정말 말 그대로 촬영할 당시부터 b컷이었다. 감독과 배우를 따로따로 게재할 생각이었기에 촬영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왕가위 감독의 요구로 촬영을 하게 된 사진이다.

배우들의 표지로 생각하며 촬영한 사진이지만 너무 차가운 느낌이라서 보여주고 싶은 배우들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눈을 감으며 순수함은 보였으나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나 많이 담겼다.

당황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조금 더 깊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는 것이 사용한 컷으로 증명된다.

무엇이 궁금했을까. 슬며시 감은 눈을 풀고 현실로 돌아온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게 만든 사진이었다. 짧은 순간이었고 그녀는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끝가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그녀의 눈이었다. 비록 사용할 지면은 없어도 촬영은 꼭 하고 싶었다. 모든 것이 지워지고 그녀가 남는다.

하루가 지나고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닿은 배우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멈춘 듯 그렇게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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