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캠퍼스 씨네21 > 캠퍼스 씨네21 > 커리어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 퇴사 뒤에도 찾아오는 회사
정예찬 사진 백종헌 2014-04-27

협찬광고 대행사, J&S이룸커뮤니케이션즈

기업 개요 회사명 : (주)J&S이룸커뮤니케이션즈 주요사업 : TV·라디오 협찬광고, 라디오 CM, 광고 제작 및 지원, PPL, 이벤트 프로모션 대표이사 : 정명심 설립일 : 2000년 1월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5-3 동화빌딩 15층 직원수 : 25명 대표전화 : 02-780-1780 홈페이지 : www.eroomcom.com

J&S이룸커뮤니케이션즈에 담긴 가치 Justice&Success

Emotion ⇢ 감동이 있습니다 Reality ⇢ 진실함을 담았습니다 Overcome ⇢ 한계를 뛰어넘겠습니다 Omnipotent ⇢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Move ⇢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겠습니다

2000년에 설립된 J&S이룸커뮤니케이션즈(이하 이룸)는 협찬광고 대행사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오는 “제작지원 ◯◯”, 예능 프로그램이 끝난 뒤“◯ ◯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등이 바로 이룸이 참여한 협찬광고다. 이룸의 이름을 알린 건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 들어간 한국인삼공사 제작지원이었다. 드라마가 대박이 터지며 업계 내에서 입소문이 났고 차츰차츰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잘되어도, 상품 홍보가 잘되어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광고대행은 딴 세상 이야기다. 업계 1위임에도 이룸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여의도에 자리 잡은 사무실. 25명의 직원이 옹기종기 모여 1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이룸. 협찬광고 대행업계를 주도하는 이룸을 소개한다.

틈새시장에서 성장하다 광고는 크게 ‘ATL’(Above the line)과 ‘BTL’(Below the line)로 나눌 수 있다. ATL은 TV, 신문, 라디오, 잡지와 뉴미디어인 인터넷, 케이블TV 등을 통한 직접 광고활동으로 전통적인 광고활동을 말하는데, 지금까지 광고시장은 ATL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직접 광고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새로운 광고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BTL이다. BTL은 이벤트, 전시, 스폰서십, PPL(간접광고), CRM(고객관리)등의 활동을 하면서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해 상품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룸은 ATL이 활발하던 시절인 10년 전부터 광고업계의 ‘틈새시장’인 BTL 광고에 주력해왔다. 단촐하게 직원 두명으로 시작한 회사였지만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 지금은 100여 개의 업체를 광고주로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회사가 되었다. 특히 협찬광고 부문에서는 지상파 3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드라마에 제작 지원을 하거나, 기업의 의뢰를 받아 PPL(간접광고), CF 등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협찬홍보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혀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있다.

치열한 광고 분야에서 이룸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남들보다 앞선 시장분석과 광고주의 입장이 되어 24시간동안 생각해보는 것, 즉 역지사지하여 일을 진행함에 있다. 하지만 더 큰 비결은 따로 있다. 정명심 이룸 대표는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탁월한 직원들이야말로 회사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이룸은 일부 경력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입사원으로 뽑아서 오래 기간 훈련하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제공하면서 인내로 기다려준다. 교육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자주 진행한다. 또 회사의 사운을 결정짓는 큰 프로젝트도 팀장급 직원들에게 전적으로 맡기며 스스로 책임감을 갖게 한다. “회사 대표로서 큰일을 맡긴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상호간의 신뢰는 더 두터워졌고,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광고업계에서 더 큰 신뢰를 쌓게 되었다.”

팀별 회의는 피라미드처럼 디자인된 작은 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광고 기획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탄생하는 공간.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해질까 그렇다.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대표의 철학이야말로 업계 1위를 유지하는 핵심 비결이다. 기획4팀의 박성철 팀장은 정 대표에 대해 “일의 특성상 직원들이 사람들을 대할 때 깨끗하고 밝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님이 남자 직원들에게는 셔츠와 양복을, 여자에게는 구두나 정장, 핸드백을 사주는 식으로 직원들의 소소한 일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엄마’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칭찬이 민망했나 보다. 정 대표는 “밖에서 좋은 음식을 먹으면 집에 있는 가족이 생각나는 것처럼, 제가 먼저 먹어보거나 보고나서 좋은 것은 직원들과 다시 해보는 것 뿐”이라며 박 팀장의 말에 손사래를 친다.

일상생활에서는 어머니 같지만,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180도 다르다. 정 대표는 직원들을 철저하게 평가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주어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상사다. 월말 업무보고는 광고회사의 특성을 살려 개인별로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열어 평가한다. 광고주들 앞에 서게 될 것에 대비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렇게 혹독한 평가 뒤에 최우수직원으로 뽑힌 직원에게는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상금과 상품이 수여된다. “열심히 하면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주어진다. 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광고의 성공 여부를 떠나 선물을 받기도 한다. 연말이 되면 한바탕 잔치가 열리기도 한다.(웃음)” 박 팀장의 말이다.

1년에 한번 일주일간 해외 워크숍도 진행한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1박2일 워크숍의 경우, 보통의 기업들은 토요일을 활용하여 금,토로 가는 편인데 이룸은 근무시간인 목,금을 활용한다. 정 대표는 워크숍의 목적이 쉼에 있는 경우에는 “사원과 간부를 분리시켜 따로 놀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웃음) 신기한 것은 저녁이 되면 자연스럽게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것”이라며 자율적인 이룸의 분위기를 설명한다. 이들에겐 회식도 영화나 뮤지컬을 보고 좋은 식사를 하는 ‘건전한’ 문화생활의 연장이다. 직원들 모두가 식구처럼 일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이룸의 기업문화인 것이다. “지난 14년간 가장 값진 선물은 ‘협찬광고 1위’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퇴사 뒤에도 연락하고 나를 찾아주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광고가 나가는 모든 채널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녹화하는 모니터룸. 광고확인한다는 핑계로 잠시 들어와 TV만 보다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정년과 노후까지 함께 정 대표는 지금의 협찬광고 대행사를 기반으로 종합광고 대행사를 설립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회사 규모의 확장이나 대표자의 욕심이 아닌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계획이다. “광고 일이 발로 뛰어다니는 일이다 보니 50대가 되면 3,40대의 열정으로 일하기 힘들다. 또 승진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직급의 자리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명예퇴직에 대한 위기의식을 많이 느낀다.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직원들의 삶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이 회사만으로는 힘들다. 법인을 분리하면 각각의 법인에 대표와 부대표, 실장, 국장 등의 자리가 많이 생겨날 수 있다.”광고 외의 다른 사업에도 손을 뻗칠 예정이다. 바로 ‘프랜차이즈 와플 가게’ 사업이다. 이는 사원들을 위한 노후보장 대책이다. “직원들이 정년이 되어 더이상 광고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맡아서 운영할 수 있는 와플 체인점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70세까지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단체를 꾸리는 것까지가 정 대표가 이룸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이다. 이 모든 계획은 9월로 예정하고 있는 법인 분리로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9월 전까지 3,4명 이상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한다. 이룸의 꿈에 동참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