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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명화가 살아있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장소 국립현대미술관│일시 3월30일까지

뉴스에서만 보았던 우리나라의 명작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김기창 등 이름만으로도 발걸음이 아깝지 않은, 거장들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교과서의 시를 ‘본문의 시'가 아닌 ‘시 자체’로 읽었을 때 시가 다른 모습으로 마음속에 다가오는 것처럼, 익숙하게만 느꼈었던 한국회화들을 미술관 안의‘작품’으로 감상하는 경험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한국회화의 진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불안했던 시대적 상황과 미술가들에 대한 무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낸 예술가들의 성취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미술가의 작업이기보다는 고단한 현실에 맞선 투쟁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듣게 된 미술가들의 인생사를 생각하다 보면 <빨래터>의 여인의 뒷모습이, <황소>의 광기가, <아악의 리듬>의 역동적인 선이 이전과는 다르게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4부로 나뉜 전시는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역사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다사다난했던 한국의 상황처럼 미술사도 여러 가지 변화를 맞으면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작품들은 한국회화답게 한국적인 색채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데, 외국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전달받을 수 없는 우리만의 향토적 정서를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미술교과서나 뉴스에서 한번쯤 봤음직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유명한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사실주의부터 추상미술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회화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