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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총각과 신여성, 야구장에 가다
2002-03-06

송강호와 김혜수, <YMCA 야구단>에 나란히 캐스팅.

댕기머리 서당 총각 송강호, 야구장에서 신여성 김혜수의 작전사인을 받다? 명필름에서 제작하는 <YMCA 야구단>에 송강호와 김혜수가 캐스팅되었다. <YMCA 야구단>은 우리나라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1905년을 배경으로, ‘야구’라는 신문물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호기심, 그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리는 코미디.

송강호가 분하는 호창은 서당 훈장의 아들이지만 글공부보다 운동이 더 좋은 20대 중반의 젊은이. 우연히 접한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어 ‘YMCA 야구단’의 4번 타자로 활약하게 된다. <신라의 달밤>의 김혜수는 YMCA 야구단의 감독이자,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민영환을 따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신문물을 배운 당찬 신여성 민정림으로 나온다. 기울어가는 조선의 운명에 죽음으로 항거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친일파 테러에 가담하기도 하는 용감한 여성.

그밖에 ‘YMCA 야구단’의 주요 포지션인 투수와 포수도 정해졌다. <세이 예스>에서 추상미의 남편 정현 역으로 얼굴을 알린 김주혁은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신식 엘리트 청년이자 YMCA 야구단의 에이스 대현 역을 맡는다. 대현은 민정림과 집안끼리 정혼을 한 사이.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우직한 드러머 강수로 나왔던 황정민이 호창의 죽마고우이자 YMCA 야구단의 포수인 광태로 분한다. <YMCA 야구단>은 <사랑하기 좋은날>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공동경비구역 JSA> 시나리오를 썼고, 김기덕 감독의 <섬> 조감독을 했던 김현석의 감독 데뷔작. 4월 크랭크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