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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교] 영화영상 특성화 대학의 신흥 강자로 도약하다
이민선 사진 백종헌 2014-12-16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 예술대학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이 매해 변신을 거듭하며 영화•영상 교육 분야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의 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CGV와 롯데시네마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 센텀시티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영화의 도시 부산 중에서도 명실상부 ‘영화 특구’에 터를 잡은 셈이다. 늘 영화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니 영화인의 꿈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다.

대학이라고 하기엔 무척 세련되고 쾌적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 들어서면 그 이름을 실감하게 만드는 임권택영화박물관이 방문객을 맞는다.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에 자신의 이름을 내준 것은 물론, 반세기에 걸친 영화 인생의 흔적을 박물관에 전시해놓음으로써 임권택 석좌교수는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임권택 감독과 동서대학교의 인연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 동서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 임권택 감독이 위촉되면서 시작됐다. 2008년 동서대학교는 영상매스컴학부의 영화전공과 공연예술학부의 연기, 뮤지컬전공을 통합해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2015년에는 디지털콘텐츠학부와 통합해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으로 재탄생한다.

2004년에 신설된 동서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부는 대학특성화사업(CK) ‘국제적 산학협력을 통한 영상산업도시육성 사업단’에 선정돼 5년간 75억원의 지원을 받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지방대학 특성화 우수학과에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로 각광받고 있다. 게임프로그래밍 및 설계를 주로 하는 게임테크놀로지 트랙, 그래픽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게임아트 트랙, 비주얼 스토리텔링 교육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키워내는 3D 애니메이션 트랙, 영상 기획과 제작, 편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비주얼이펙트 트랙 등 총 4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한발 앞서 나아가는 전문가를 키워내는 디지털콘텐츠학부의 합류로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은 한층 더 강력해질 듯하다. 연기과 조기왕 교수는 “영화과가 그간 쌓은 스토리 구성 능력과 디지털콘텐츠학부의 기술력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제작 후반작업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사용과 최근 무대 미술에서 자주 활용되는 입체 영상 제작 등에서 디지털콘텐츠학부의 참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미 2014년 2학기부터 ‘영상콘텐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영화과와 디지털콘텐츠학부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 장르 융합 체험으로 영화•영상 분야에서 앞서가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의 의지가 돋보인다.

최고 수준의 시설 지원

동서대학교 영화과와 연기과, 뮤지컬과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센텀캠퍼스는 최근에 지어진 만큼 훌륭한 시설을 자랑한다. 영상물 시사가 가능한 시사강의실과 연기실습실은 물론 도서관과 열람실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LUMOS조명과 돌리 등의 장비를 갖춘 촬영조명실습실과 최신형 매킨토시로 배울 수 있는 편집실습실, 폴리 작업과 사운드 믹싱 등이 가능한 음향실은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월등한 모습이다. 12개의 편집실과 3개의 사운드편집실은 학생들이 개인 작업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컨버팅룸과 개인모니터링룸, 그룹모니터링룸, 브레인스토밍룸 등 넉넉하게 마련된 공간들 역시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35평 규모의 무대제작실, 의상을 바로 입어보면서 제작할 수 있는 의상제작실, 소품보관실 등은 연기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 센텀캠퍼스를 직접 둘러보니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에 대해서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혹은 넘어서까지 제공하고 있고, 활용되는 기자재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연기과 조기왕 교수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교내에 1074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소향뮤지컬시어터)이 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센텀캠퍼스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산학융합연구실이었다. 극단 화랑과 인터파크, DS뮤지컬컴퍼니, 영화사 새삶, 만세픽처스 등 연극, 뮤지컬, 영화 관련 기업들과 산학협력의 현장을 엿볼 수 있었다.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이 센텀시티로 이전한 배경에는 교육부의 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이 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의 일부를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에 동서대학교가 선정되면서 센텀캠퍼스가 설립된 것이다. 수많은 영상 관련 단체들이 모여 있는 센텀시티에서 동서대학교 학생들은 캠퍼스 가까이에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재학생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최신 기자재와 시설에 대한 재학생들의 만족도는 분명 높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연기과 조기왕 교수는 동서대학교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교육의 내실화”임을 강조한다. 제작 실습이 중요한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지원과 전문적인 훈련은 필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매년 창작 연극과 창작 뮤지컬, 단편영화들이 교내에서 제작되고 있다. 더불어 동서대학교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라면 매년 장편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전액 지원한다는 점이다.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2012)와 서호빈 감독의 <>(2013)은 동서대학교 재학생 작품임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정식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국내외 어느 대학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영화인들의 마스터클래스는 교과 수업만큼 알찬 시간이다. 한 학기에 10~12명가량의 초빙 강사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을 찾으니 거의 매주 마스터클래스가 열리는 셈이다. 영화감독은 물론 촬영감독,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현장 노하우는 어디서도 듣기 힘든 것이라 인기가 많다. 그간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윤제균 감독, 장준환 감독, 배우 조재현과 이대연, 예지원 등이 동서대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고민하고 그들과 수시로 면담을 하기 때문에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의 친밀도는 물론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도 높다고 조기왕 교수는 자신했다. 실질적인 지원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 수업 내용에 신경 쓸 뿐만 아니라 휴강에 대한 보강, 장기 결석자 파악 등 기본적인 학업 관리에도 충실히 하는 게 동서대학교의 교육 방침이다. 내실과 외양이 모두 탄탄한 학교를 원한다면 동서대학교가 적절한 선택이 될 듯하다.

입시전형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은 정시 가군과 나군에서 진행한다. 디지털콘텐츠학부는 가군에서 40명을, 영화과는 16명을 선발하며, 뮤지컬과와 연기과는 나군에서 각각 11명과 12명을 뽑는다. 가군에서 선발하는 디지털콘텐츠학부와 영화과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합쳐 채점하며, 뮤지컬과와 연기과는 수능 30%, 학생부 20%, 실기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뮤지컬과는 음악과 무용, 연기 중 택일하여 실기고사를 치르며, 연기과는 자유연기와 지정연기를 모두 보고 선발한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 영상예술대학 연기과 조기왕 교수

-임권택영화예술대학과 디지털콘텐츠학부가 통합되면 커리큘럼이 재편되나. =아직 초창기라 공통 전공 교과목은 없지만 교과 과정 개편을 통해서 융합할 수 있는 교과목을 만들려 한다. 이번 학기에 통합과 동시에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영상콘텐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을 열었다. 교과 과정과 별도로 15개 정도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영화과와 디지털콘텐츠학부 학생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각 학과 교수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생각이다.

-산학협력 부분에서 무척 강하다. 또 다른 강점이 있다면.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와서 영화를 배우고 있다. 아시아대학영화제를 통해 영화 관련 특성화 대학들이 교류하기도 한다. 더불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많아서 학생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취업에도 도움을 주다 보니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강점이 많은 학교라 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도 많을 듯한데.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동서대학교를 가장 선호하고 타 지역에서 오는 비율도 높다. 영화과는 전국 각지에서 지원하는 편이다. 뮤지컬과와 연기과 같은 경우, 지금까지는 먼 곳에서 지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시 응시생 중 1/5가량이 서울•경기 및 충청 지역에서 왔더라. 그런 걸 보면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서울에 가야겠다는 모호한 기대심만 없다면 연기와 영화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