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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2015 올해의 남자배우 장수원?

2015 올해의 남자배우 장수원?

감히 누가 장수원을 발연기라 부르는가. 엄연히 그는 ‘로봇연기’라는 새 장르의 개척자다. “아직 아무 곳에서도 연락은 없지만 새해엔 영화로도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씨네21>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의 관계자는 말했다. 곧 방영할 두편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통해 장수원의 깊은 연기세계에 살짝 발을 담가보자. 12월20일 방송예정인 <더 지니어스> 스핀오프 <눈치왕>과 내년 1월2일 첫 방영되는 2부작 <미생>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이다. 생동(!)할 그의 연기의 참맛, 허니버터칩보다도 김혜자도시락보다도 기대된다.

<섬광 혹은 혹은 소멸_아티스트필름&비디오>

미술과 영상을 조합해 섬광과 소멸의 순간을 포착하라. 생경한 작업 방식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 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낯선 작품이 주는 예상치 못한 자극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더불어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 김응수 감독의 <물속의 도시>, 조인한 감독의 <Masarap Na Kanta>(Delicious Songs)도 상영될 예정. 10월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영화관에서.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팬들은 알 거다. 어어부 프로젝트의 새 앨범 제목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이 2010년부터 그들이 진행해온 극적 구성을 가진 공연의 제목과 같다는 것을. 장영규와 백현진은 공연에 쓰인 곡들을 모아 앨범을 엮었다.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두 탐정, 혹은 떠돌기를 즐기는 두 나그네의 기록은 귀로만 들어도 흥미롭다. 3초만 쳐다봐도 어지럼증을 불러일으키는 앨범 커버처럼 이들의 음악이 그렇게 넘기 힘든 벽은 아니다. 일단 들어보시라니까.

김경주 시인이 옮긴 <사이클 시크>

사이클 시크(CYCLE CHIC)는 자전거와 함께하는 ‘패셔너블한’ 일상 그 자체를 가리킨다. 저자 미카엘콜빌레-안데르센은 ‘코펜하겐 사이클 시크’라는 자신의 블로그를 멋진 사진과 글로 채워왔다. 김경주 시인은 덴마크 여행에서 보았던 특별하고 매혹적인 풍경들과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계기로 이 책을 번역하게 됐다고.

프리미어리그, 죽음의 박싱 데이 돌입

프리미어리그에 박싱 데이가 다가온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선물을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그 박싱 데이가 아니다. 크리스마스 직후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짧으면 하루, 길어도 4일 안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죽음의 일정을 말한다. 2주간 5~6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이 이어지는 박싱 데이에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다. 버티고 살아남은 자가 승자가 된다. 뭐, 힘든 건 선수들 사정, 관객 입장에서야 하루 걸러 경기를 볼 수 있으니 즐거울 따름!

<한공주> 블루레이 출시

올해 한국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한공주>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 폭력 앞에서 한 소녀가 겪었을 고통의 시간을 사려 깊게 보듬은 수작이다. 이수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천우희와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코멘터리가 들어 있다.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출시된다. 예약은 이미 진행 중.

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

<물리학 클래식>을 쓰고 <블랙홀 전쟁>을 옮겼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이종필 교수가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를 냈다.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의 개념, 블랙홀과 웜홀, 우주와 은하, 4차원을 넘어선 덧차원 등 영화의 이해를 돕는 ‘우주론’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짚어준다. <인터스텔라>의 감동을 머리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걸그룹 EXID.

아이돌의 시대는 갔는가?

얼마 전 “아이돌도 끝난 것 같지 않아요?”란 질문을 들었다. 그러고 보면 최근 눈에 띄는 아이돌이 없어보인다. 물론 연예 뉴스에서는 자주 보게 된다. 선정적 열애설 등 가십이다. 연말이다 보니 캐럴 음반이나 공연 소식도 보이지만 정작 그들의 음악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만 얘기해도 지면과 시간이 모자랄 때가 있었다. “활력 넘치는 에너지로 충만하던 시간”(최민우 음악평론가)이 지나가 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변화는 아마도 최근의 음악산업 기반이 아이돌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됐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기획사들의 음악적 접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은 다양해지기는커녕 협착되다시피했다. 아이돌은 자본이 많이 들고 데뷔 후 비용 회수의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보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다. 덕분에 아이돌 포화상태에서 겹치는 컨셉과 음악이 등장했다. 하지만 나는 아이돌이 끝장났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경쟁 가득한 생태계가 여전히 가능성이 넘친다고 보는 편이다. 특히 전형성이 지배하는 보이그룹에 비해 걸그룹은 나름의 여지가 많다. 복잡한 맥락과 다양한 정체성을 ‘기획’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걸그룹 자체를 좋아해서 그러는 건 아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