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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성룡, 홍금보, 원표의 찬란했던 시절

성룡, 홍금보, 원표의 찬란했던 시절

‘가화삼보’라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성룡, 홍금보, 원표의 화려한 트리플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쾌찬차>가 블루레이로 나온다. 스페인에서 이동차 간이식당(쾌찬차)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성룡, 원표와 사립탐정 홍금보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쾌찬차> 외에 <미라클> <첩혈쌍웅> <소오강호> 등 추억의 홍콩영화들이 777장 한정 판매된다.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전

고단한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포착해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들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밀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스턴미술관에서 기획한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은 미국과 일본을 거쳐 피날레로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1월25일부터 5월10일까지 열린다.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등 밀레의 대표작 25점과 바르비종에서 함께 활동한 화가 테오도르 루소 등 20여명의 작품 39점을 만날 수 있다.

차이밍량과 정성일의 대담

아시아예술극장과 두산아트센터가 함께 기획한 ‘컨템포러리 토크’ 프로그램이 1월24일부터 7월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월 1회씩, 총 7회 진행된다. 동시대 예술가들의 고민과 비전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자는 차이밍량 감독과 정성일 영화평론가다. 이들의 대담은 1월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90분 동안 진행되며, 예매는 아시아예술극장과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문의: 아시아예술 극장 062-410-3637,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뚜와에무와의 1, 2집 리마스터링 동시 재발매

1960년대 말 등장해 한국 최초의 혼성 포크 듀오라 불린 ‘뚜와에무와’(프랑스어로 ‘너와 나’라는 뜻)의 히트앨범 1, 2집이 동시에 재발매된다. <졸업>의 사운드트랙을 번안해 부른 <스카브로우의 추억> 같은 노래도 있지만, 당시로서는 드물게 창작곡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였던 이필원과 박인희의 주옥같은 목소리는 고운 멜로디와 시적 감성으로 열광적 반응을 얻었다.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새로운 음악, 완벽한 사운드, 아름다운 커버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레이블’로 불리는 ECM에 관한 책 <ECM Travels: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가 나왔다. 10년 넘게 ECM의 음악을 한국에 소개해온 저자가 1500여장의 앨범 중 33작품을 엄선, 키스 재럿과 팻 메시니부터 토드 구스타브센까지 ECM의 상징이 된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작품 이야기를 들려준다. ECM 애호가들에게는 깊이 있는 정보서가, ECM 입문자들에게는 길잡이가 될 책이다.

전설을 맞이하라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아트 가펑클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롯데카드 MOOV: 아트 가펑클 내한공연>이다. 1971년, 사이먼 앤드 가펑클 해체 후 아트 가펑클은 성대결절을 딛고 현재 솔로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4년 5월 북미에서부터 시작한 월드투어 공연은 영국, 일본을 거쳐 오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밸런타인데이엔 어설픈 초콜릿 대신 전설의 공연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픽시스의 2번째 앨범 ≪Doolitle≫의 25주년 특별반

정치적인 메시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사운드로 ‘인디록의 영웅’이라 불린 찬사와 별개로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픽시스의 걸작 앨범 ≪Doolitle≫이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물론 이번에도 수입반을 사야 하는 처지. 1CD에는 정규작, 2CD에는 필 세션스의 풀 버전과 6개의 비사이드 트랙, 3CD에는 데모 버전과 7개의 보너스 트랙이 실려 있다.

<즐거운 나의 집: Home, Where the Heart Is展>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실 전경

어떤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즐거운 나의 집> 기간 : 2월15일까지 장소 : 아르코미술관 문의 : 02-760-4608, arkoartcenter.or.kr

저마다 집을 구할 때 빠져드는 세계가 있다. 몇평에서 몇제곱미터로 보증금과 월세의 어지러운 숫자 사이에서 놀이하듯 방황한다. 하지만 막상 깨닫게 되는 나의 위치는 생각보다 초라하다. 건축가 정기용은 삶에는 세 가지 집이 있다고 말한다. 기억의 집, 현재 사는 집, 꿈속의 집. 이 세 가지 집이 겹친 곳에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전시장에 이 세 가지 집을 지어놓고 우리에게 ‘집’에 관해 묻고 있다. 첫 번째 집은 ‘살았던 집’이다. 과하게 장식적이지만 익숙해서 장식적이지 않은 그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다. 새하얗게 재구성된 부엌과 거실 같은 집의 공간을 걷다 보면 나의 기억으로 채색된 또 하나의 집이 지어질 것이다. 추억의 집이 과거로 채색될 수 있는 하얀 집이라면, 그다음 전시실인 ‘살고 있는 집’은 누군가가 색칠해놓은 색과 통계들로 빡빡하다. 월급의 발판에 맞춰 굳게 닫힌 10개의 문을 열면 숨 막히는 ‘확률’ 속에서 현실의 집을 직시할 수 있다. 친절해서 슬픈 확률은 우리를 마지막 전시실인 미래의 집, 대안으로의 집으로 안내한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미술관에 재구성해놓은 세개의 집을 방문하면서 ‘집’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전시장 밖에는 누군가의 노후 대비를 위한 ‘방’의 군락들이 가득하다. 그 속에서 우린 어떤 미래의 집을 그려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