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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봄날의 축제

부산, 부산, 부산

2002년 전시 <충돌과 반동>으로 한국 사진계를 들었다놓았던 이갑철의 새 전시 <침묵과 낭만>이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 문을 열었다. 미술관의 연례 기획 ‘부산 참견錄’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시로, 파격적인 프레임과 흑백의 성긴 톤, 흐트러진 포커스 등 이갑철의 스타일이 선명히 살아 있는 부산의 모습들이 한데 모였다. 사진 이미지로써 이 땅의 정서와 에너지를 담아낸 장인의 기개가 펄떡인다. 5월27일까지.

키덜트를 위한 파티

더이상 마니아만의 문화가 아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아트토이컬처2015>는 국내외 150여명의 아트토이 작가들과 브랜드가 참여해 장난감과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킨키로봇, 모모트에 침 흘려본 적 있다면 반드시 찾아가볼 것. 오는 4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인디, 스무살

크라잉넛, 노브레인이 데뷔한 지 올해로 딱 20년이다. 음악포털 사이트 벅스와 인디음반 제작사 모스핏은 ‘인디 20주년’을 기념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공동으로 제작해 발매한다. 크라잉넛, 노브레인부터 장기하와 얼굴들, 요조 등 한국의 인디 뮤직 신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뮤지션들이 앨범에 참여한다. 3월12일 파트1으로 5곡의 신곡이 공개됐고, 2주 간격으로 파트2, 파트3, 파트4에 담길 곡들도 공개된다. 총 21곡의 신곡은 이후 앨범으로 발매된다.

샤데이와 에어를 사랑한다면

덴마크의 프로듀서 로빈 한니발과 싱어 밀로쉬의 프로젝트 라이(Rhye)가 한국을 찾는다. 라이는 지지난해 앨범 《Woman》으로 그해 많은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내한공연의 불모지라 할 한국 땅에서 이들의 라이브를 만난다는 소식에 귀 밝은 마니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샤데이가 겹쳐지는 남성 보컬리스트 밀로쉬의 목소리를 3월27일 무브홀에서 온몸으로 경험해보자.

<제로 다크 서티> 블루레이 스틸북 한정판 출시

플레인 아카이브가 <제로 다크 서티> 블루레이 한정판 선주문을 3월19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김세윤 작가와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의 로컬 음성해설을 비롯하여 영화의 제작과정을 다룬 4개의 메이킹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폴란드의 유명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그린 스틸북 독점 아트워크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 직접 감수하고 승인했다고 한다. 예약판매는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진행된다.

봄날의 축제

산들산들 봄바람 불어오면, 그야말로 축제가 시작된다. 봄볕 좋은 5월23일, 24일 양일간 난지 한강공원에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5>가 열린다.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YB, 국카스텐, 뜨거운감자, 원 모어 찬스, 크러쉬 등이 포함돼 있다. 3월13일 2차 라인업을 발표하고 3월16일부터는 일반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5> 홈페이지(www.gps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원한 사전

1895년 영화의 탄생 이래 100년간의 방대한 역사를 기록한 거대한 책 <옥스퍼드 세계 영화사>가 새 이름 <세계 영화 대사전>으로 다시 나왔다. 제프리 노웰스미스의 편집 아래 전세계 8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가 지나온 세계의 시간을 다방면으로 정리해낸 책이다. 1천 페이지, 2.4kg이라는 묵직한 무게감은 책의 사료적 가치를 방증한다.

청춘찬가

연극 <유도소년> 기간: 5월3일까지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문의: 02-744-4331

지난해 초연의 전석 매진에 이어, 장기 재공연에 들어간 연극 <유도소년>의 열기가 뜨겁다. 한 지방 소년의 전국체전 상경기라는 소박한 이야기가 어떻게 이런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인기만 뜨거운 게 아니다. 실제로 공연장에 가보면 무대와 객석의 열기 또한 실제 경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후끈 달아올라 있다. 대체 이 뜨거움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사실 답은 ‘유도’ 그리고 ‘소년’이라는 제목에 이미 들어 있다. 먼저 ‘유도’. <유도소년>은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스포츠 연극이다. 극중 주인공들은 유도와 권투, 배드민턴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열정을 불태운다. 배우들 역시 공연 내내 쉴 새 없이 구르고 뛰어다니며 자신들의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뜨겁지 않을 수가 없다. 다음으로 ‘소년’.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년들은 누구에게나 가장 뜨거웠을 그 시절,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인생의 방향을 찾아 헤매고,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수줍어하고, 때론 실패 앞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순도 100%의 청춘을 그리고 있다. 젊고 활기 넘치는 배우들의 몸이 만들어내는 열기와 청춘이라는 뜨거운 시절에 대한 기억, 어느 쪽이 먼저이건 간에 확실히 <유도소년>은 관객의 몸도 마음도 뜨겁게 달구는 ‘핫’한 공연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