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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나우] <사람이 산다>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윤혜지 사진 최성열 2016-04-04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이 막을 내렸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 가장 깊이 호흡한 작품이 관객투표를 통해 관객상에 선정되었다. 올해의 관객상은 개막작인 송윤혁 감독의 <사람이 산다>가 받았다.

쪽방촌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들은 송윤혁 감독은 쪽방촌으로 가 그곳의 사람들을 만났다. 창현씨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기초생활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비용이지만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창현씨는 몰래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 일수씨는 쪽방에서 태어나 쪽방에서 자랐다. 환경이 나빠서일까, 27살의 일수씨는 결핵, 고위험성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쪽방에서의 삶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선씨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고 있지만, 물론 턱도 없다. 빈곤은 질병과 고통, 불행을 동시에 가져온다.

송윤혁 감독이 포착한 일년간의 쪽방 기록은 빈곤을 낳은 제도 너머까지를 넘겨다보고자 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김일란 프로그래머는 <사람이 산다>를 두고 “감독의 차분한 시선을 따라 쪽방에 들어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을 느끼고 우리 시대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다보니 그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됐다”고 말한다. 얄팍한 제도의 그늘 속에서도 삶이 지속되고 있음을, 사람이 살고 있음을 <사람이 산다>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