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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말고 대학원? 제대로 알고 가자!

학부랑 같은 전공 학생을 우대한다?

대학원은 심화 과정이기에, 같은 전공이나 유사 전공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타 전공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필수적으로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수과목이란, 타 전공 학생들이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들어야 하는 학부 수업을 말한다. 학부 출신을 우대하거나 일정 인원을 뽑도록 되어 있는 학교가 많으니, 학점이 낮다면 같은 대학 대학원 진학을 노려보는 것도 요령.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

석사과정은 4학기 수료 후 논문을 쓰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박사과정은 4학기 수료 후에도 취득하기까지 2~4년 이상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논문 통과 또한 쉽지 않다. 석•박사 통합과정의 경우에는 석사과정 4학기와 박사과정 4학기, 도합 8학기로 이루어져 있다. 대신 석사논문 없이 박사논문을 쓰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네가 진학할 대학원은?

학부 때 했던 공부를 세분화해서 자신만의 연구 분야로 파고드는 곳이 일반대학원이다. 꼭 단일 전공으로 대학원을 진학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같은 단과대학 안 연계전공이나 학과간 협동과정으로 석사과정을 공부할 수도 있다(ex- 국어국문+신문방송=글 로컬 문화콘텐츠, 연기예술+영상=공연예술협동과정, 경제학과+무역학과=보험계리학과정: 성균관대 기준)

실무 위주 수업으로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대학원에는 석사과정까지만 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려면 일반대학원의 박사과정을 들어야 한다.

특수대학원은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대부분 직장인들이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 진학하는 경우다. 주로 야간에 수업이 이뤄져 야간대학원이라고도 불리며, 실무 중심의 교육이다.

진학 준비는 어떻게?

① 대학원 선정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구체적으로 무언지 생각해보고, 어느 대학원의 교육 과정이 좋은지, 존경하는 교수님이 재직하는 학교가 어딘지, 등록금 수준까지 꼼꼼하게 찾아본다. 보다 적극적이라면 주변에서 재학생을 찾아보거나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보길!

※ 자대로 대학원을 가면 여러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학부 교수님이 계시는 과로 진학하면 수월하게 대학원 생활에 적응 및 졸업할 수 있다.

② 전형 일정 확인

대학원은 4~5월에 후기(8월 졸업 예정자부터 지원 가능), 10~11월에 전기(12월 졸업 예정자부터 지원 가능) 모집을 실시한다. 이 시기에 맞춰 학교 공지사항을 눈여겨보라.

③ 선발 방법 파악

보통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진다. 1차 서류에서는 보통 학업(연구)계획서, 성적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1차 서류심사 시 학교/과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필기시험 및 실기시험을 실시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 그리고 공인영어성적증명이 필수 응시 자격인 경우가 많다. 예체능계열 학과지원자는 실기 또는 포트폴리오 제출 등의 추가 과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차 면접전형 같은 역시 학교/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공지식 및 적성’과 ‘학과 고려사항’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선배들의 이야기

① 영주 닐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대학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고려했을 때, 솔직히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얼마나 깊이 있는 학문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다음의 두 가지, 돈과 시간이었다. 우선 대학원을 다니는 데 드는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그동안 일을 하지 못해 날려버린 기회비용을 감안해볼 때 나중에 대학원을 마치고 그 이상을 벌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다음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동안 이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뒤처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었다. 지금 결과를 놓고 보니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JP모건에서) 여러 상사와 일을 해봤지만, 나를 가장 무섭게 교육시킨 이는 상사가 아닌 대학원 지도교수였다. 그의 가르침을 받아 내 연봉이 얼마나 올랐는지 숫자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원(캘리포니아대학교 금융공학 석사, 피츠버그대학교 통계학 석박사)에서 받은 트레이닝을 통해 내가 직장에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② 유우종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졸업)

본교인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님을 찾아뵙고 대학원 진학에 대해 상담할 기회가 있었다. 교수님은 열심히 해서 논문만 많이 쓰면 4년 안에 졸업시켜 주시겠다고 말하셨다(평균 기간 5년). 등록금 및 생활비 일체를 BK21장학(현재 BK21+장학금), 연구비 등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도. 게다가 국내 대학원 졸업이 취업에 비관적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부분의 연구실 박사 졸업생들이 교수, 국가연구소, 대기업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한다는 사실까지 알았다.

본교 석박통합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원에 가면 교수의 강압에 의해 날을 새가며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4년만 버티자는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 대학원 생활은 그와 전혀 달랐다. 교수님과의 미팅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뿐이고 대부분의 시간과 연구를 자율적으로 진행하였다. 열심히 연구한 결과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였고, 그 결과물로 미국 유수의 대학들(MIT, UCLA, 일리노이 주립대 등)에서 박사 후 연구원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UCLA를 선택하여 미국 LA로 갔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오게 된 경우라 4만달러(4600만원, 세금면제)의 연봉을 지원받았다. 그곳에서 평생 반려자도 만났다. 2년간 생활한 후 본교 교수에 지원, 임용되어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