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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스페셜] <아가씨> 배우들의 말, 말, 말
김성훈 2016-05-23

배우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왼쪽부터).

하정우_다른 현장에서는 어느덧 선배의 위치가 되었는데, <아가씨> 현장에서는 키스탭 대부분 나보다 선배님들이셨다. 김상범 편집감독님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의 편집실에 가면 자연스레 박찬욱 감독님에 대한 얘길 나누고, <암살> 찍을 때는 안수현 프로듀서가 과거 박찬욱 감독님의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또 자연스럽게 <아가씨> 얘길 주고받았다. <암살>에서 함께 작업한 류성희 미술감독님, 예전에 광고 촬영을 함께한 정정훈 촬영감독님과도 <아가씨>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를 의논했다. 어딜 가든 박찬욱 감독님의 네트워크 안에서 <아가씨> 얘기를 할 수 있어 무척 편했다.

조진웅_많은 선배들이 칸에 꼭 가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대체 비행기를 12시간씩이나 타고 칸을 가봐야 하는 이유가 뭔가.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파 비행기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신혼여행도 하와이로 갔다왔는데 힘들었다. (웃음) 레드카펫에 서보니 정말 영광스럽더라. 코우즈키? 내 마음대로 연기했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이 다시 하자고 말씀하시더라. (웃음)

김민희_영화 속 퀴어 코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이야기 안에서 이해되는 게 필요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퀴어적인 부분에 대해 특별히 다른 시선으로 보진 않았다. 그것 역시 인간의 감정,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받아들였다. (김태리와의) 베드신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어렸을 때 동성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여배우와 함께한다는 게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이 혼란을 겪다가 사랑의 감정을 만나면서 행복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 감정이 되게 흥미로웠다.

김태리_아가씨와의 섹스 신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충분한 함의를 가지고 작업했다. 그 신을 찍을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숙희가 가진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섹스 신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섹스 신은 이야기에 꼭 필요했던 부분이고, 그 신이 없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퀴어적 표현은… 이건 그냥 사랑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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