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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탈출 : 창비 등 인사 담당자에게 듣는 입사 필승전략

창비 인사총무팀 이순화 차장

자기소개서에서 통찰력을 보여주는 법

출판사 창비 인사총무팀 이순화 차장

-출판사의 경우 채용 공고가 주기적이지 않은 것 같다. 창비의 채용 시기와 과정은 어떻게 되나.

=출판사는 신사업을 준비하거나 해당 부서에 결원이 생겼을 때 인력을 채용하는 편이다. 창비는 결원이 생겼을 경우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선호하지만 신입사원 채용도 해마다 진행한다. 신입사원 채용 시기는 3월과 5월 사이로, 주로 상반기에 이루어진다. 봄에 채용을 해서 상반기부터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말이다. 보통 공고가 난 후에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이루어진다.

-출판사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있다면.

=편집자의 경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분석력과 탐구 의지를 드러내는 게 좋다. 그 안에 통찰력이 있고 문장 구사력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일단 서류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에서 당락이 좌우된다. 같은 졸업예정자라면 문장력을 갖춘 편이 미래 편집자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왜 이 분야의 적임자인지, 그 많은 출판사 중에서도 왜 창비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자기만의 애정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자기방식대로 설득력 있게 쓰면 좋다. 해외문학 편집자를 뽑을 때에는 외국어능력을 보기도 한다. 제출 과제에 없더라도 해당 출판사에서 나온 책의 감상문이나 그 책에 대한 의견을 작성해 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창비의 필기시험에서는 어떤 문제가 나오나.

=직군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필기시험의 내용도 다르다. 편집자의 경우에는 특정 주제에 대한 논술, 그리고 간단한 한자어 테스트를 본다. 편집자로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고 보면 된다. 한자와 외국어가 능숙할수록 자료를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비는 논술을 통해 논리력이나 필력을 점검한다. 편집자는 작가 못지않은 필력이 필요하다. 보도자료를 마케터가 작성하는 출판사도 있는데, 창비는 편집자가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필력을 요구하는 편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생각을 논리에 맞게 기술하면 된다. 마케터도 필기시험을 본다. 창비에서 마케터에게 냈던 문제들을 예시로 들어보면, 특정 사회현상에 대한 기술 혹은 특정 책의 마케팅 성공에 대한 본인의 생각, 그리고 향후 지원한 출판사에서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출판학교를 졸업해야만 출판사에 들어갈 수 있나.

=그렇진 않다. 최근 창비에 입사한 사람들 중에서는 출판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도 많다. 출판의 영역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에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본다. 출판학교에서 실무를 이수한 경력보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더 면밀히 평가하는 편이다.

-면접을 볼 때 준비하면 좋은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창비는 면접 시 자기소개에 서술된 내용을 중심으로 본인의 관심사와 포부에 대해 묻는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성격의 장단점이나 취향에 대해서 질문한다. 이는 책을 기획할 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가 쉬우므로 관심사가 넓고 깊을수록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집단 내에서 문제 발생 시 극복 방법이나 입사 후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묻기도 한다. 경력자의 경우에는 이전 직장 퇴사 사유를 묻기도 하고. 지원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을 준비해두면 좋을 듯하다. ‘이 출판사에는 이런 책이 있던데, 그 외에 이런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신선한 제안을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하나투어 인사관리팀 고승환 대리

여행사에 취업하면 여행할 기회가 많을까?

하나투어 인사관리팀 고승환 대리

-하나투어의 인력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채용 시기와 과정에 대해 알려달라.

=상반기는 상시 인턴을 채용하고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인턴을 한달에 한번꼴로 채용하는데 인턴의 9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선발된 인턴은 업무를 하며 3개월 단위로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인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채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규모가 있는 여행사들은 1년에 두번 공채를 진행한다. 상반기는 4~5월에 뽑고, 하반기는 9월에 공채가 진행된다. 공고가 나간 후 대략 2주 정도 서류접수를 받고 일주일 정도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진행한 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나투어는 하반기 공채의 경우 11월1일 입사 기준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편이다.

=인사 담당자로서 팁을 주자면, 하반기 공채보다는 상반기 상시 인턴 채용의 경쟁률이 더 낮다. 아마 인턴은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필기시험이나 업무 능력 평가를 위한 과정이 따로 있나.

=필기시험은 따로 없다. 여행사는 영어 점수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원 공고를 보면 영어공인점수의 경우에는 요구하는 최소 점수만 넘으면 된다. 제2외국어는 필수는 아닌데 요즘은 많이들 준비해 오는 것 같다. 영어 점수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더 중시하는 편이다. 이는 함께 일해보기 전에는 파악이 어려워 인턴 제도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많이 하는 추세이다.

-자기소개서 중에서도 인사 담당자의 눈길을 잡아끄는 내용에는 무엇이 있을까.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쓴 지원서에 믿음이 간다. 우리 회사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고 채점에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직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회사의 입장에서 쓰면 좋을 것 같고, 너무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개성을 담아 작성하는 게 좋다. 담당자가 읽기 편하게 한줄로 첫머리에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좋다.

-여행사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

=직판여행은 말 그대로 고객을 상대로 직접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이고, 간판여행사는 중간에 대리점을 두고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이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간판여행사다. 보통 직판여행사가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대규모로 티켓을 구매해 상품을 구성하기 때문에 소규모 여행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면접 과정에서 필수 질문이나 자주 묻는 것, 혹은 꼭 체크하는 것이 있다면.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다. 어떤 기업에 지원했으면 그 기업과 해당 업무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투어 같은 경우에는 취업 설명회를 매해 진행하는데 설명회에만 참석해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해 회사와 직무에 대해 알아볼 열정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여행에 대한 열정보다는 업무에 대한 열정을 평가하는 편이다. 여행사에서 상품 개발이나 기획은 어떻게 하는지, 이 상품이 어디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상품을 만들 때 기본 요소는 무엇인지, 항공이나 호텔, 현지 가이드는 어떻게 상품에 들어가는지 등등. 그리고 본인이라면 어떤 상품을 기획하고 싶은지 의견을 준비해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여행사에 취업하면 여행을 자주 갈 수 있나.

=다른 업계보다는 확실히 여행의 기회가 많은 편이다.(웃음) 실제로 하나투어는 직원 복지 차원으로 상품가의 30~40%로 예약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그리고 정직원의 경우 1년에 티켓이 5장 나오고, 직계가족까지는 정가 대비 10% 할인된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업무 때문에 해외를 나갈 기회도 잦은 편이다. 인솔자 역할을 해서 해외여행을 가야 할 일도 있고, 상품을 기획하려면 본인이 그 지역에 대해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위해 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업무를 위한 것이기에 여행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말이다.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어학 능력, 자격증에 가점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개발팀 전영환 과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최근 히트를 친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문화 콘텐츠 전반에 넓게 발을 뻗치고 있다. 한콘진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는 무엇이 있나.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패션, 게임 등과 같은 장르별 콘텐츠 제작 지원, 문화기술 개발 지원,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지원, 교육을 통한 콘텐츠 분야 인재 양성, 국내외 콘텐츠 마켓 참가 지원을 통한 마케팅 및 해외 진출 지원, 콘텐츠 분야 정책 연구 등이 있다.

-보람차다고 느꼈을 때가 있다면.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육룡이 나르샤>같이 한콘진에서 지원한 콘텐츠가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을 때.(웃음) 또 무명의 뮤지션들에게 해외 뮤직 페스티벌 참가를 지원해주고, 그들이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주관하는 만큼 한콘진에서 일하는 인재들에게도 다방면의 재능이 필요할 것 같다. 한콘진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도전하는 창의인’, ‘헌신하는 신뢰인’, ‘넓게 보는 전문인’이다. 이는 창의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지니고, 공공기관 근무자로서 사회 책임과 공헌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의 흐름 속에서 한국 콘텐츠의 성장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말한다.

-채용 시기와 규모가 궁금하다. 또 채용 공고는 어디에 내나.

=올 하반기에 채용형 인턴 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경력직 채용의 경우는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2016년 현재까지 정규직 및 계약직 채용으로 입사한 인원은 40여명이다. 채용 공고는 한콘진 홈페이지 및 기획재정부(알리오), 고용노동부(워크넷) 등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채용형 인턴을 뽑는다. 인턴 수료 후에는 어떻게 되나.

=채용형 인턴은 청년들의 고용 확대 차원에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마련된 공공기관 신규 인력 채용 제도다. 채용형 인턴 제도는 인턴 기간 종료 후 7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을 도입했다. 정말 스펙은 보지 않는가.

=실제로 어학 능력, 자격증에 대한 절대적인 가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또 어학 점수가 없다고 해서 지원을 제한하지도 않는다.

-입사 후에라도 영어 성적, 교환학생 경험 등 국제적 역량이 필요하지 않는가.

=한콘진은 한류, 케이팝 등의 콘텐츠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일도 하고 있다. 행사 시 외국계 기업과 바이어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해외 경험이나 어학 능력이 모든 지원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제적 역량이 필요하지 않은 진흥 업무도 다수이므로 콘텐츠 산업에 대한 열정과 포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NCS 기반 서류 전형과 필기, 면접 평가 준비를 위한 팁을 준다면.

=한콘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과거 NCS 필기 과목을 참고해보고, NCS 사이트(http://www.ncs.go.kr)에서 문제 유형 등을 찾아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 한콘진에서 일하고 싶은지부터 앞으로의 포부까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한콘진의 일원으로서 활동해나가기 위해 대학생 때 어떤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좋을까.

=한콘진은 말 그대로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방송/영상, 음악/패션 등의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는 곳이다. 이러한 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경험은 입사 지원부터 업무 현장에서까지 여러분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한콘진에서 시행 중인 아카데미 교육 참가, 블로그 기자단 활동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사 담당자의 입장에서, 서류를 볼 때 주안점을 두고 보는 것은.

=첫 번째는 공고문에 명시된 필수 서류의 제출 여부. 공고문에 명시된 각종 증빙서류를 양식에 맞게 제출하는 것은 지원자의 기본자세다. 두 번째는 한콘진의 인재상 등의 자기소개서 항목에 부합하는 내용인지를 본다. 여기에 지원서 서류에 있는 각종 경험이 자연스럽게 스토리화되고, 지원자의 열정과 포부가 느껴진다면 좋을 것 같다.

뮤지컬 <시카고>

무대 밖 땀의 가치

신시컴퍼니의 정소애 기획실장

-공연 기획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 부탁한다.

=신시컴퍼니 같은 경우 크게 ‘공연 기획’과 ‘공연 제작’ 파트로 나뉜다. 먼저 공연 기획은 공연의 선정 및 대관, 예산과 정산, 티켓 판매 및 관리, 공동 주최나 협찬 파트너 선정, 해외와의 라이선스 관련 교류, 공연 진행 등 기획적인 업무와 홍보 마케팅과 같은 마케팅적인 업무로 다시 나뉜다. 공연 제작은 오디션, 스탭 선정 및 섭외, 무대 메커니즘에 따른 기술적인 업무와 해외 스탭 관련 업무, 공연 연습, 셋업, 무대 진행 등의 업무를 한다.

-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때, 각 부서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업무가 이루어지나.

=기획팀 직원 중에 담당 피디가 정해져서 공연에 대한 기획적인 업무(대관, 예산 계획, 대표 이미지 구현, 공동 주최사 선정 및 계약, 배우 계약, 가격 결정 등)를 직원들과 함께 정리한다. 그다음 홍보 마케팅 부서에 업무 협조를 한다. 홍보팀은 언론과 SNS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 배포 및 언론보도 관리, 사진촬영, 영상촬영 등 홍보를 위한 전반을 정리 및 진행한다. 마케팅 부서에도 각각 총괄하는 인력이 정해져서 티켓 판매 및 예매처 관리,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기업 판매, 협찬 제안 등을 진행한다. 공연이 올라간 후에도 공연을 관리하고 진행하는 일을 해야 한다. 제작 관련 업무는 오디션과 예산 편성이 끝나면 기획팀이 주로 총괄, 오더를 한다. 실제로는 연출과 조연출, 컴퍼니 매니저 등으로 이루어진 연출팀과 기술, 무대감독, 음향, 조명, 의상 등을 관리하는 제작대행 회사가 함께 진행을 한다. 신시컴퍼니 같은 경우에는 항상 함께하는 제작대행팀이 있어, 우리가 총괄하고 결정하는 대로 제작 관련 업무를 진행해준다. 물론 작은 작품은 제작대행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스탭들과 계약해서 진행한다.

-신시컴퍼니의 인력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신시컴퍼니는 공채 시기가 따로 있지는 않고 결원이 생기면 뽑는 방식이다. 채용은 인터넷 구직 사이트와 신시컴퍼니의 홍보 툴을 통해 이루어지며 경력과 신입을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편이다. 다수의 공연 기획사가 정확한 채용 시기를 정해두기보다는 비정기적으로 채용을 한다. 때문에 공연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공연 기획사의 SNS를 자주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경력이 없는 신입의 경우 취업 전 어떤 경험을 쌓아두면 유리할까.

=공연, 배우, 극장 등에 두루두루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니 평소에 공연을 많이 보는 게 좋다. 관련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거나 공연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좋다. 또한, 공연업은 아무래도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나 판촉, 프로모션 등 마케팅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공연업도 서비스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밝고, 적극적이며, 공연에 대한 호기심, 어떤 상황에서든지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센스가 있다면 꼭 경력직이 아니어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

-공연 분야의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일단 공연 기획 관련 업무를 해보았다면, 아르바이트는 물론 직원으로 일한 경력까지 소상히 기술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관련 업무를 어디까지 맡길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경력 이외의 잦은 이직은 신뢰를 주지 못한다. 특히 신시컴퍼니의 경우 쉬는 기간 없이 공연이 돌아가므로 어떤 직원이 담당한 제 몫을 제대로 해내는지가 일에 도움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 공연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공연 기획에 가장 중요한 업무이므로 미적 감각이나 영상, 사진과 관련한 자격증이나 어필할 수 있는 자료가 도움이 된다. 다양한 사회 경험과 외향적이며 활발한 성격임을 어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포괄적 업무가 많으므로, 학창 시절에 책임지고 진행해본 프로젝트 경험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한국 공연업의 채용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나.

=현재 한국 공연 시장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당분간 많이 시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의 공연 시장을 많이 부러워한다. 중국 공연을 위한 배우 양성과 기술 이전 등이 필요하다. 중국어와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연의 수에 비해 배우나 스탭이 부족한 형편이다. 배우나 스탭 수급에 관련한 매니지먼트 사업도 당분간은 흥할 것 같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