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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20주년 맞아 다채로운 섹션, 풍성한 행사 마련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윤혜지 2016-06-24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지난 6월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용배 신임 집행위원장은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0주년을 맞아 다채롭게 마련된 섹션에 49개국 30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4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3편, 아시아 프리미어 71편, 코리아 프리미어 89편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개막작은 맷 로스 감독의 가족 어드벤처 영화 <캡틴 판타스틱>이, 폐막작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선정됐다. 각 섹션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간결하고 명료하게 재구성됐다.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는 전년과 같이 준비된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의 다양한 장르영화는 영화의 성격에 따라 레드와 블루로 구분되었고, 한국영화 신작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부문 코리안 판타스틱과 어린이 및 청소년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존이 신설됐다. 20회 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한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시간을 달리는 BIFAN’,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 스튜디오 고몽의 130주년을 기리는 ‘고몽: 영화의 탄생과 함께한 120년’, 지난해 아시아 10개국의 박스오피스 베스트 세 작품씩을 모은 ‘베스트 오브 아시아’ 등 특별전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려졌다.

12년 만의 낭보도 있다. 지난 2004년 김홍준 전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런 해촉 사태로 영화제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진 것이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 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임기 중 부적절한 해촉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함으로써 본 영화제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자 했다”고 발언했다. 기나긴 갈등의 흔적을 씻어내고 쇄신을 다짐한 올해 부천영화제는 7월21일부터 31일까지 열하루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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