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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TV시리즈 <영 포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화제

<영 포프>

지난 8월31일 개막한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의 비경쟁부문에서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9월3일 베니스국제영화제 스페셜 이벤트 부문에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TV시리즈 데뷔작 <영 포프>(The Young Pope)가 상영됐다. 에피소드 두편의 상영이 끝나자 주연배우 주드 로를 비롯한 배우들, 극장에 모인 관람객은 환호성과 함께 소렌티노를 향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영 포프>는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TV시리즈물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기획, 각본, 연출을 맡았다. 바티칸이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최연소 교황을 선출한 뒤 바티칸 내 보수세력의 지시를 따르게 만들려 했으나, 젊은 교황은 권력과 신앙의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않고 교황으로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다는 얘기다. 교황인 비오 13세로 분한 주드 로 외에 다이앤 키튼, 제임스 크롬웰, 하비에르 카마라, 실비오 올란도, 세실 드 프랑스, 뤼디빈 사니에르, 토니 베르토렐리 등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국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카날플러스, 스카이, HBO 등이 제작에 참여해 글로벌 프로젝트로도 관심을 받은 이 시리즈물은 <스카이 애틀랜틱 채널>에서 10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영 포프>로 15년 만에 베니스를 찾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드라마가) 천주교 신자의 고백 누설, 자위행위의 비자유로움과 게이들의 결혼을 말한다. 현재 바티칸이 직면한 문제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는데 바티칸의 반응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건 바티칸의 문제이지 내 문제가 아니다. 난 내 호기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뿐 특정 대상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다. 이 작품은 교황과 수녀들, 그리고 바티칸의 다른 아름다운 면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 시청자들이 소렌티노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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