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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개봉 앞두고 여전히 베일에 싸인 <스타워즈>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안현진(LA 통신원) 2016-12-09

“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하나?” “아니다.” “제다이가 등장하는가?” “아니다.” “라이트세이버가 나오나?” “그렇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 개봉에 맞춰 최근 프랑스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예”와 “아니요”로만 답할 수 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R2D2와 레아 공주가 등장하냐는 질문에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망칠 수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오는 12월28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로부터 만들어지는 스핀오프 3부작의 첫편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1977) 직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로그 원>은 제국의 치명적인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훔쳐내려는 반란군의 이야기를 담는다. 각자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지난 7월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에서 제작진은 “암울한 전쟁영화”라고 짧게 영화를 묘사한 바 있다. 또 예고편 속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의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번 더, 우리가 이길 때까지, 기회는 계속 옵니다”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고단한 전투가 이어질 거란 예상에 무게를 더한다. 영화의 메가폰은 <몬스터즈>로 주목받고 <고질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영국 출신의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이 잡았고, 촬영감독으로는 <제로 다크 서티> <폭스캐처>의 그렉 프레이저가 기용돼 SF 장르를 둘렀으나 차갑고 현실적인 영화가 탄생할 거라는 기대를 높였다. 캐스팅은 최근 할리우드의 “다양성” 논쟁을 의식한 듯 조화롭다.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매즈 미켈슨, 포레스트 휘태커, 앨런 튜딕 등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영국, 멕시코, 덴마크, 미국 출신이며 견자단과 장원 등 아시아 배우들도 합류해 <스타워즈> 연대기에 시각적인 다채로움을 더했다.

2015년 12월 개봉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대거 갈아치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를 모르고 자란 새로운 세대까지 영화의 영향력을 넓혔다. <로그 원>은 그렇게 확장된 팬덤에 공개하는 스핀오프의 첫편이기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 관심에 화답할 만큼 영화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디즈니가 제작한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이 그러했듯 <로그 원>에 대한 모든 정보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유지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도 위키피디아 수준의 단편적인 사실들뿐이다. 조각난 정보들 사이를 줄 그어가며 영화의 실루엣을 그리는 건 기다리는 관객의 몫이고, 그 기다림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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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