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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독립영화단체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 정상화’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
정지혜 2016-12-16

12월31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폐관한다. 2011년 개관한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직접 운영해온 독립영화전용관이다. 영진위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독립영화전용관 직접 운영에 따른 비효율성을 지적받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인디플러스의 폐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단법인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영화진흥위원회는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을 정상화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 운영 지원사업 예산 13억32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6억2800만원이 인디플러스 예산으로 책정된 상태에서 인디플러스가 폐관에 처한 이유와 향후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은 어떻게 해나갈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한편 인디플러스 폐관 소식을 들은 대구의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권현준 팀장은 “이경철 영진위 다양성진흥팀장으로부터 ‘인디플러스의 예산은 사라졌다. 독립영화계가 로비를 잘 못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씨네21>이 이경철 팀장에게 사실 확인을 부탁하자, “독립영화계와 영진위가 국회 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을 짜지 못해 예산이 삭감됐다. 그 점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다”라며 ‘로비’의 맥락을 해명했다. 독립영화계는 ‘로비’라는 말을 사용한 것도 놀랍지만 영진위 직영의 인디플러스의 비효율성을 지적받은 게 왜 독립영화계의 책임인지 이해할 수 없고, 책임 회피라는 반응이다. 성명서는 영진위가 오오극장과 같은 지역 최초의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지원은 배제한다고 말한다. 독립영화의 발전과 진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당장 시작하라는 독립영화인들의 요구에 영진위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일단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