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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쇼박스 라인업 영화들 3년간 투자받아
김성훈 2017-02-17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 2월10일 쇼박스 영화 라인업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코리아에셋 SHOWBOX 문화콘텐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최초 설정액이 총 60억원으로, 5년 만기이며, 조성 후 3년간 쇼박스가 투자·배급하는 모든 영화에 투자한다. 벤처캐피털이 자신들이 운용하는 여러 투자조합을 통해 펀딩을 하는 기존의 영화 투자와 달리 이번 사모펀드 조성은 투자자들을 모집해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영화에 투자하는 폐쇄형 사모펀드다. 증권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펀드가 출시된 배경을 살펴보면, 일단 최근 쇼박스의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쇼박스가 배급한 한국영화 7편 중 무려 4편(<검사외전> <터널> <럭키> <굿바이 싱글>)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최근 3년간 투자수익률 3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 팀장은 “영화 ‘판’이라고 불릴 만큼 예측하기 힘든 시장 중 하나가 영화시장이었지만, 지난 5년간 편당관객수 1위를 유지하며 내실을 다진 덕에 ‘쇼박스 영화=신뢰감’을 형성한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 역시 “쇼박스는 영화 투자·배급업계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이런 역량과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특정 영화가 아닌 향후 3년간의 라인업 전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자본 시장의 정수인 증권업계를 통해 쇼박스 라인업이 투자상품화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충무로 또한 이번 사모펀드 출시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한 제작자는 “투자·배급사가 투자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본연의 임무인 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 충분히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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