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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 칸으로 간다
2002-04-29

임권택 감독 <취화선>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스타일 혁신 평가받은 듯<취화선>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00년 <춘향뎐>에 이어 한국영화 사상 2번째 본선 진출.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는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은 어느 영화보다 많은 성원과 지원을 받았고 많은 스탭과 연기자들의 정성이 모인 작품입니다. 본선 통과를 못하면 그 많은 분들께 어떻게 얼굴을 들까 걱정했는데 대단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태흥영화사 대표 이태원씨는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늙은이들을 두번씩 오라, 해놓고 그냥 가라, 그러겠나 싶다”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칸 경쟁 부문 초청 발표가 있은 이틀 뒤 열린 <취화선>의 첫 기자시사회에서 임 감독은 “칸이 다시 부른 것은 제가 기왕에 만든 영화와 다른 걸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화의 구도를 의식한 영상, 롱테이크가 거의 없는 연출 등은 임 감독이 자기 스타일의 혁신을 꾀한 뚜렷한 증거로 보인다. 또한 이번 영화는 얼핏 임 감독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춘향뎐>에 비해 대중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이야기이며, 장승업의 인생역정 속에 드러나는 고뇌뿐 아니라 해학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많다.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취화선> 외에 비평가주간에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 박성진 감독의 <허니문>, 영상원 출신 강병화 감독의 <초겨울 점심>, 뉴욕대 재학중인 박진오 감독의 <리퀘스트> 등을 초청했다. 두 노인의 사랑이야기인 <죽어도 좋아>는 이번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리퀘스트>의 박진오 감독은 <죽어도 좋아>의 감독 박진표씨의 동생이자 배우 송채환씨의 배우자. 이 밖에 MBC프로덕션이 투자하고 미로비젼이 해외배급을 맡은 중국 류빙지엔 감독의 <크라이 우먼>은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