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해외통신원
[런던]<Thirst: Female Desire on Screen>, 컨셉 도용 혐의로 기소

표절과 창작은 한끗 차이?

팟캐스트 <Thirst Aid Kit>

지난 2월 1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영화협회(BFI)가 4월 론칭을 발표한 신규 시리즈 <Thirst: Female Desire on Screen>이 인기 팟캐스트 <Thirst Aid Kit>의 컨셉을 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제목 및 일부 내용이 <가디언>의 예전 칼럼니스트인 빔 아듄미와 미국 작가 니콜 퍼킨스가 2017년 10월 처음 선보인 팟캐스트 <Thirst Aid Kit>와 유사하다는 것이 주요 기소 이유다. <가디언>은 제목에서 동일하게 ‘목마름’(Thirst)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외에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의 욕망을 들여다보겠다는 제작 의도 자체가 꽤 유사하다며 두 작품의 작품 소개 문구도 공개했다. <Thirst Aid Kit>는 ‘여성들이 갈증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깊이있게 파헤친다’고 한 반면, <Thirst: Female Desire on Screen>은 ‘한 세기간 이어진 남성적 시선을 뒤집고, 영화 속에서 여성이 욕망과 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고 했다.

이번 기소와 관련해 <Thirst Aid Kit>측은 “BFI의 인식 부족을 보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한 반면, <Thirst: Female Desire on Screen> 시리즈의 프로그래머인 크리스티나 뉴랜드는 “인간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결코 그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여성의 욕망은 같은 시대에도 참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논의될 수 있는 주제”라고 밝혔다. 또 자신은 이 작품을 2017년 10월부터 집필했으며, 2019년 초반까지는 팟캐스트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