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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바숑과 킬러필름즈
2002-05-11

논쟁과 `죽이는 영화` 태어나다

62년생인 크리스틴 바숑은 70년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코시즈, 피터 보그다노비치, 로버트 알트먼 등이 미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던 ‘전설적인 시절’에 열성적인 관객이었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그는 뉴아메리칸시네마와 유럽 예술영화를 찾아 극장을 드나들며 10대를 보냈다. 브라운대에서 기호학을 전공한 뒤 파리에서 줄리아 크리스테바, 크리스티앙 메츠 등과 영화에 대한 토론을 나누며 1년을 보냈다.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영화현장에 뛰어들었다. 뉴라인시네마의 공포영화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에서 제작부 조수로 커피를 나르는 잔심부름부터 프로덕션 로케이션 매니저, 프로덕션 매니저를 거치면서 제작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고. 바숑은 80년대 중반 대학 동창인 토드 헤인즈와 어패러투스 프로덕션을 만들었고, 3년간 약 15편의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경영 연습’을 치렀다. 91년 첫 장편영화 <독약>으로 프로듀서에 입봉한 뒤, <졸도> <고 피쉬> <키즈> <나는 앤디 워홀을 쐈다> 등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어왔다. 바숑은 사진작가였던 <졸도>의 톰 칼린이나 <키즈>의 래리 클라크처럼 영화적 배경이 아닌 다른 분야의 새로운 재원을 끌어들이기도 했고, <고 피쉬>의 로즈 트로체처럼 시나리오와 일부 촬영본만 보고 신인 감독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96년 킬러 필름즈를 설립하고, <벨벳 골드마인>,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평단의 주목은 물론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킬러 필름즈란 ‘이거 죽이게 좋다’(That’s Killer!)라고 하는 말과 당시 제작중이던 신디 셔먼의 <오피스 킬러>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킬러 필름즈는 매컬리 컬킨이 첫 성인 연기를 선보일 10대의 살인에 관한 영화 <파티 몬스터>와 헤인즈의 신작 <파 프롬 헤븐>, 매리 해런과 톰 칼린 등의 신작을 준비중이다. ▶ 미국독립영화계의 대모 크리스틴 바숑, 7문7답

▶ 크리스틴 바숑과 킬러필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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